펄어비스, 과천 사옥서 정기 주주총회 개최
질의응답서 '붉은사막' 관련 질문 쏟아져
허진영 대표 "꾸준한 개선, 지속 판매 계획"
질의응답서 '붉은사막' 관련 질문 쏟아져
허진영 대표 "꾸준한 개선, 지속 판매 계획"
이미지 확대보기펄어비스가 정기 주주총회(주총)를 열고 자사 게임 개발 방향성을 주주들에게 공유했다. 초기 흥행에 성공한 붉은사막을 글로벌 인기작 '사이버펑크 2077'과 같이 지속적으로 개선, 업데이트해 장기 흥행으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정기 주총은 경기도 과천 펄어비스 사옥 홈원에서 27일 열렸다. 허진영 대표가 총회 의장을 맡은 가운데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 이사·감사 보수한도를 규정하는 정관 변경, 이선희 사외이사 재선임 등의 안건을 상정해 모두 가결했다.
주총을 마무리한 후 허 대표 등 경영진이 주주들을 상대로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이날의 핵심 주제는 지난 20일 출시된 신작 '붉은사막'이었다. 최고 수준의 그래픽 완성도와 독특한 전투 콘텐츠에 힘입어 나흘 만에 300만 장 판매라는 성과를 거뒀으나 조작 편의성, 스토리 완성도 측면에선 기대 이하라는 비판도 혼재하는 상황이다.
허 대표는 주주총회 후 질의응답 중 "주주와 게이머들이 느끼는 아쉬움 만큼이나 개발자들 또한 게임의 부족한 부분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는 것을 확실히 말씀드린다"라며 "개발진은 이용자들의 플레이 경험, 반응을 관측하며 게임을 꾸준히 개선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업데이트, 패치를 통해 성과를 유지하는 사례를 봤다"며 "게임 개선을 통해 입소문이 나서 더 많은 게이머들이 관심을 보이고 이를 통해 붉은사막 원판이 더 많이 판매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싱글 플레이 기반 패키지 게임이 업데이트·패치를 통해 흥행한 대표적인 사례로 폴란드 게임사 CD프로젝트 레드의 '사이버펑크 2077'을 꼽을 수 있다. 이 게임은 개발진의 전작 '위쳐' 시리즈에 힘입어 예약 판매량만 800만 장을 달성하는 등 큰 기대를 받았으나 지난 2020년 12월 출시 직후에는 기술적 완성도 측면에서 기대 이하라는 혹평을 받았다. 그러나 개발진의 꾸준한 개선 노력과 업데이트, 3년 후에 선보인 DLC(다운로드 가능 확장팩) '팬텀 리버티' 흥행 등을 통해 수작 액션 게임으로 평가를 반전시켜 누적 판매량 3500만 장이라는 흥행 성과를 기록했다.
주주총회 후 질의응답에서도 DLC의 기획 방향에 대한 질의가 이뤄졌다. 허 대표는 "게임에 있어서 스토리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이용자가 오래 즐길 콘텐츠 또한 중요한 요소라고 본다"며 "이용자들이 원하는 방향성을 고려해 가며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해 이후의 콘텐츠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보기게임 초반부의 퀘스트 디자인과 학습 곡선이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제기됐다. 한 주주는 "초반에 빗자루로 굴뚝 청소를 하는 방법을 찾는 데만 1시간 가까운 시간이 들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허 대표는 "신규 이용자들의 유입에 있어 장벽이 될 요소를 최우선으로 개선해야 된다는 점은 개발진들도 인지하고 있다"며 "주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최대한 수용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용자 간 전투에 초점을 맞춘 멀티플레이 PvP(Player vs Player) 모드를 넣자는 제안도 있었다. 김경만 펄어비스 최고사업책임자(CBO)는 "현재 이용자들의 추이를 살펴보면 싱글 플레이 과정에서 전투 외 콘텐츠에도 초점을 맞춘 이들이 적지 않다고 본다"라며 "사업적 관점에서 붉은사막이란 게임이 어떤 포지션을 잡느냐가 이후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에 이은 차기작으로 오픈월드 몬스터 수집 어드벤처 '도깨비'를 준비하고 있다. 허 대표는 "올해 중 도깨비 개발 현황을 공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온라인 게임이 아닌 패키지 게임으로도 라이프사이클을 만들기 위해 2~3년 안에 새로운 IP를 출시해야 한다는 의지를 갖고 있으며 너무 길어지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