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의 인디 게임 플랫폼 '스토브인디'가 자사 플랫폼의 게임을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포팅(이식)작업을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토브인디는 PC 게임·인디 게임 플랫폼으로 국내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현재 스토브인디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 수가 2000여 개에 달할 정도인데다 인디 게임들의 입점 난이도가 높지 않고 게임 창작에 대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해 게임 개발을 꿈 꾸는 이들의 등용문으로도 잘 알려졌다.
하지만 주류 게임 소비 플랫폼이 PC에서 모바일 기기로 옮겨가면서 그에 따른 이용자들의 요구사항도 커지고 있다. 최신 스마트폰의 사양 또한 어지간한 중고가 노트북 수준 이상으로 발전해 스토브인디에 입점한 게임을 모바일 기기에서 플레이하기에 전혀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실제 지난해 애플이 아이폰 15 프로를 출시하며 유비소프트, 호요버스, 캡콤 등 파트너 게임사의 개발진을 연사로 초청, 각 사의 대표 게임을 아이폰15 프로로 시연했다. 현재 '바이오하자드 빌리지', '바이오하자드 4 리메이크', '어쌔신 크리드: 미라지' 등을 아이폰 또는 아이패드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모바일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퀄컴도 자사 신작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8 엘리트에 네이티브 리눅스를 지원할 전망이다. 앞서 퀄컴의 엔지니어링 디렉터 트릴록 소니(Trilok Soni)가 스냅드래곤 8 엘리트가 리눅스를 지원한다는 사실을 온라인에 게재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25를 비롯한 안드로이드 진영의 주요 플래그십 모델에 탑재될 스냅드래곤 8 엘리트는 그래픽 처리 능력과 더불어 전력효율이 대폭 향상돼 모바일 기기에서도 대작 게임을 안정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도록 도와줄 전망이다. 여기에 리눅스를 본격적으로 지원하게 된다면 기존 PC 게임의 모바일 이식도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스토브인디가 모바일 기기에서 지원된다면 이용자 수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PC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스토브인디의 모든 게임이 모바일로 이식되진 않을 전망이다. 게임에 따라 PC 환경에서 플레이하기 좋은 게임과 그렇지 않은 게임이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우선 이식될 작품은 모바일 환경에서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조작감을 제공하는 게임, 어느 정도 흥행이 보장된 게임, 이식 난이도가 낮은 게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