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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바이어에게 듣는 카자흐스탄 스마트폰 시장동향

기사입력 : 2021-07-17 00:00

- 2020년 코로나 사태 불구, 스마트폰 시장 6.7% 성장 -
- 판매채널의 온라인화, 창고인프라 투자, 온라인 마케팅 전문인력 채용으로 코로나 위기 극복 -
- 한국산 스마트폰의 선두지위 확고, 스마트폰 액세서리 수요 증가 전망 -



카자흐스탄의 스마트폰 시장은 수입의존도가 높은 시장으로, 한국산 삼성 제품을 비롯하여 샤오미, OPPO, 화웨이, 애플 등의 수입 브랜드가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2020년 카자흐스탄의 전체 핸드폰 시장 규모는 코로나로 인한 락다운에도 불구, 전년 대비 11%의 성장률을 기록하였다. IDC에 따르면 2020년 카자흐스탄에서 신규 판매된 스마트폰의 숫자만 430만 대로 2019년보다 6.7% 증가했다. IDC의 선임 분석가 Natalya Milko는 “카자흐스탄 경제가 코로나로 인해 심한 타격을 입은 것을 감안한다면, 시장은 높은 성장률을 보인 것”이라고 평가하였다.

GTA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카자흐스탄의 스마트폰 수입액은 약 6.7억 달러를 기록하였고, 전년대비 7.2%의 증가율을 기록하였다. 코로나로 인한 경기침체 및 교역규모 감소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수입액이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5년간 카자흐스탄의 스마트폰 수입 현황
(단위: 천 달러)
HS 코드: 851712(Telephones For Cellular Networks Or For Other Wireless Networks)
2016
2017
2018
2019
2020
373,777
(-9.8%)
536,602
(+43.6%)
628,174
(+17.1%)
620,523
(-1.2%)
665,011
(+7.2%)
주*: 괄호안은 전년대비 증감률
자료: Global Trade Atlas

카자흐스탄의 스마트폰 유통업계가 어떻게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을 달성할 수 있었는지, 그리고 이후 전망에 대하여 현지 전자제품 전문 유통체인인 Mechta의 마케팅 책임자 Artem Kopylov와의 인터뷰를 통해 알아보았다. 코로나로 인해 인터뷰는 비대면으로 진행되었다.

알마티에 위치한 Mechta 매장
Mechta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판매중인 삼성 스마트폰


자료: 2gis.kz
자료: Mechta.kz


Q. 본인과 회사에 대해 소개해 달라.
A. 전자제품 유통체인 Mechta의 마케팅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Mechta는 카자흐스탄 시장에서 28년 이상 활동하고 있는 기업으로 3,300명 이상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현재 전자제품 유통 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수도 누르술탄과 알마티를 포함, 카자흐스탄의 거의 모든 지역에 지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매장 숫자는 67개에 달한다.

Q. 2020년 코로나 사태로 인한 피해 현황은?
A. 카자흐스탄의 경제는 석유가스 자원에 의존적이기 때문에 작년 유가하락으로 환율이 크게 상승하였다. 제품의 수입 원가는 15-20% 상승하였고, 소매 판매 가격도 증가할 수밖에 없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로 인한 락다운이 실시되면서 국내 경제가 큰 타격을 받았다. 코로나 사태는 모든 소비자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사람들은 소비를 중단하고 음식과 의약품과 같은 생필품 구입에만 지갑을 열었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첫 락다운이 실시된 3-5월, 두 번째 락다운이 실시된 7-8월 크게 감소했다.

8월 말 쯤 쇼핑 센터와 오프라인 매장의 운영이 재개되면서 매출이 회복되었고, 3분기 스마트폰 매출은 2019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3분기는 특히 여름이 끝나고 신학기가 시작되면서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원격학습을 위한 노트북의 수요도 증가하였다. 4분기 시장 규모는 2019년 수준을 유지했다.

Q. 2020년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카자흐스탄 전체 핸드폰 시장은 성장을 기록하였다. 어떻게 코로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는가?
A. 우리는 코로나로 닥친 위기로 인해 기업 운영의 최적화를 수행해야했다. 먼저 코로나 사태 이전부터 수익성이 낮았던 매장들을 포함해 다수의 매장을 폐쇄했다. 이후 위기 극복을 위해 집중한 부분은 사업의 온라인 체제 전환이었다.

락다운 등으로 오프라인 매장 운영이 제한되면서, 온라인 판매가 2~3배 가까이 확대되었고, 콜센터의 업무량이 크게 증가했다. 기존의 콜센터 인프라로는 증대하는 온라인 구매 수요 및 문의를 모두 수용할 수 없었기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 직원을 콜센터 직원으로 전환하였다.

온라인 판매 증가는 다시 배송업무에 대한 부하를 증가시켰다. 따라서 오프라인 매장 직원을 상품 상하차 및 배송 인력으로 재교육하여 활용했다. 급증하는 배송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급히 배달용 차량을 구매하기도 하였다. 우리는 가용한 모든 자원을 투입하여 온라인 판매를 지원했다. 전통적 배너 및 광고판에 책정되었던 마케팅 예산을 모두 온라인 마케팅에 투입했다.

온라인 판매를 진행하면서, 창고 인프라에 상당한 자본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직시하게 되었다. 온라인 판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배송 속도다. 상품은 주문 당일 배송되거나, 늦더라도 다음 날 배송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자동화된 창고 인프라가 체계적으로 구축되어 있어야 한다. 우리는 다수의 기존 창고를 새로운 시설로 이전하여 더 현대적인 창고를 구축하였고, 이를 통해 더 유연하고 빠르게 배송을 실시할 수 있었다.

또한 웹프로그래머, 인터넷 마케터 등 전자 상거래 분야의 전문가 채용을 늘리기 시작했다. 물론 이와 같은 온라인 마케팅 전문인력에 대한 시장 수요가 갑자기 증가하였고, 평균 급여도 상승했기 때문에 한번에 많은 인력을 채용할 수는 없었지만, 할 수 있는 만큼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이렇듯 사업의 온라인 체제 전환을 통해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었고, 앞으로 온라인 사업분야를 강화하여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자동화 및 판매 채널의 온라인화를 꾸준히 추진할 예정이다.

Q. 향후 카자흐스탄 스마트폰 시장 및 한국제품에 대한 전망은 어떠한가?
A. 작금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와 소비자 대출 수준이 증가하고 있고, 이는 스마트폰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또한 스마트폰 유통 업계는 작년 경험한 경제위기로 인해 면역력을 가지게 되었고,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에서 기업경영을 유지하는 방법을 익혔다. 올해는 작년보다 안정적인 시장 상황이 전망되고, 향후 시장은 계속 발전할 것이다.

특히 한국 스마트폰은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019-2020년, 시장에서 판매된 스마트폰의 절반 이상이 삼성 제품이다. 2020년 기준, 삼성 스마트폰은 217만 대가 판매 되었고, 이는 94만 대를 판매하여 2위를 차지한 샤오미의 두 배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카자흐스탄의 통신사 Beeline에 따르면 삼성 제품 중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은 Galaxy A10, Galaxy A50, Galaxy A20이다. 삼성 외 제품으로는 Apple의 Iphone 11, Iphone XR, Iphone 7, 화웨이의 Huawei Y6, Huawei Y7, Huawei p30 lite 등도 인기를 얻고 있다. 현지 시장 내 한국제품의 확고한 입지는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2019-2020년 카자흐스탄 브랜드별 스마트폰 판매량 및 점유율
(단위 : 백만 대)
브랜드
2019년 판매량
2019년 점유율
2020년 판매량
2020년 점유율
삼성
2.10
52.1%
2.17
50.5%
샤오미
0.42
10.5%
0.94
21.8%
OPPO
0.32
7.9%
0.48
11.2%
화웨이
0.64
15.8%
0.25
5.7%
애플
0.20
5.1%
0.17
4.1%
기타
0.36
8.7%
0.3
6.8%
총합
4.04
100%
4.31
100%
자료: Kapital.kz

또한 한국 스마트폰 제품이 널리 보급되어 사용되는 만큼, 스마트폰 관련 액세서리 수요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액정 보호필름, 스마트폰용 무선 헤드폰, 폰케이스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앞서 언급한 모델용 제품을 비롯하여 인기있는 새 모델이 등장할 때마다 필요한 악세서리 범위도 확대될 것이다. 이는 한국에서 수입되는 다양한 핸드폰 액세서리 제품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현재 카자흐스탄 경제는 델타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위생검역 제한조치 강화 가능성 및 이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잔존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전국민의 백신 접종과 함께 아직까지는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올해 말까지 수도 누르 술탄과 알마티에서 5G 네트워크가 시범적으로 도입될 예정이기에 올해 스마트폰 시장 상황은 작년보다 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스마트폰 및 관련 액세서리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자료: Globatl Trade Atlas, Mechta.kz, Kapital.kz, KOTRA 알마티 무역관 인터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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