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휴 공장 인수와 현지 투자자 협력으로 북미 시장 공략 추진
캐나다의 중국산 전기차 수입 개방 흐름에 맞춰 합작 투자 타진
미국과의 무역 긴장 우려 속에서도 독자적 현지 생산 거점 모색
캐나다의 중국산 전기차 수입 개방 흐름에 맞춰 합작 투자 타진
미국과의 무역 긴장 우려 속에서도 독자적 현지 생산 거점 모색
이미지 확대보기중국 체리자동차가 캐나다 현지 생산을 검토 중이다. 미국 시장 접근이 어렵더라도 캐나다 자체가 생산 거점을 세울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중국 전기차 전문매체 CnEVPost는 10월 23일(현지시각) 장귀빙 체리자동차 부사장의 인터뷰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안후이성 우후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장 부사장은 기존 완성차 공장의 유휴 설비를 인수하거나 파트너사와 합작 공장을 새로 짓는 방안을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시장에 접근하지 못하더라도 캐나다는 제조 시설을 세울 가치가 있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체리자동차는 중국 자동차 제조사에 관심을 보이는 캐나다 현지 투자자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며 구체적인 기업명은 밝히지 않았다.
유휴 설비 인수와 현지 투자자 협력 타진
캐나다는 중국과의 협정에 따라 중국산 전기차를 해마다 일정 물량까지 최혜국 관세율로 수입할 수 있게 됐다. 이 수입 할당량은 해마다 늘어날 예정이다. 이 협정을 계기로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캐나다 시장 진출 논의가 활발해졌다.
멜라니 졸리 캐나다 산업부 장관은 앞서 중국을 방문해 BYD, 지리, 체리 대표들과 만났다. 당시 이들 기업들이 합작 투자 가능성을 타진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장 부사장은 블룸버그통신에 졸리 장관과 꾸준히 연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캐나다 검토는 체리자동차의 해외 생산 확장 노력의 일환이다. 체리자동차는 스페인에 합작 투자 공장을 설립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닛산 공장을 인수해 생산 허브로 활용하고 있다.
영국 선덜랜드에 위치한 닛산 공장에서의 차량 생산도 검토 중이다. 다른 중국 완성차 업체들도 캐나다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BYD는 캐나다 공장 건설 가능성을 언급했고, 지리자동차의 주력 브랜드는 캐나다 진출을 발표하며 첫 모델 출시 계획을 밝혔다.
미국 정책 변수와 향후 전망
높은 관세와 기술 제한으로 중국산 전기차가 현재 미국 시장에 사실상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미국 당국은 중국 브랜드 차량이 캐나다를 경유해 미국에 들어오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캐나다의 중국산 전기차 수용 확대가 미국과의 무역 긴장을 높일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체리자동차의 캐나다 현지 생산은 아직 검토 단계로, 공장 위치와 투자 규모와 파트너사는 확정되지 않았다. 2027년 판매 개시 일정과 현지 생산 여부는 향후 투자 협의 결과에 달려 있다. 북미 지역의 통상 환경과 규제 변화가 향후 중국 완성차 업체의 캐나다 안착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