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대중 무역 적자 해소 위해 자동차 넘어 화학·기계·의약품까지 수입 억제 논의
셰프코비치 집행위원, 하이브리드차 수입 감축 합의 이어 플라스틱 세이프가드 검토
유럽 산업계, 중국발 충격으로 폭스바겐 10만 명 감원 등 공장 폐쇄와 일자리 감소 경고
셰프코비치 집행위원, 하이브리드차 수입 감축 합의 이어 플라스틱 세이프가드 검토
유럽 산업계, 중국발 충격으로 폭스바겐 10만 명 감원 등 공장 폐쇄와 일자리 감소 경고
이미지 확대보기유럽연합(EU)이 하루 10억 유로를 웃도는 대중국 무역 적자를 줄이고자 자동차에 이어 화학 제품, 기계류, 의약품까지 수입 억제 논의를 넓히고 있다.
영국 글로벌 통신사 로이터는 10월 23일(현지시각) 더블린에서 열린 EU 무역장관 회의를 토대로 모든 회원국이 집행위원회의 베이징과의 대화 지속에 뜻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EU의 대중 상품 무역 적자는 2025년에 3700억 유로를 넘어섰으며, 올해는 4000억 유로를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 상황을 지속 불가능하다고 규정했다. 마로스 셰프코비치 무역 담당 집행위원은 이달 초 중국 정부와 합의해 EU의 중국산 하이브리드 자동차 수입량을 절반 이상 줄이기로 했다.
대중국 수입 억제 품목 다변화와 무역 방어
아일랜드 외교장관 헬렌 맥엔티는 장관급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넘어 화학, 기계 등 다른 분야를 살펴보려는 분명한 열망이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 분야도 언급됐으며 대화가 최우선 과제이지만 집행위원회가 기존 무역 방어 수단을 활용해 일부 불균형을 해소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리투아니아 외교장관 케스투티스 부드리스는 의약품도 논의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도 이번 주 화학제품과 기계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무역부 차관 니콜라 포리시에르는 EU가 한목소리를 내면서 비로소 대화가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셰프코비치는 다음 수입 억제 조치로 플라스틱 분야가 가장 가까운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조사를 시작하기 위한 모든 요건이 충족됐는지 확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포장재에 널리 쓰이는 플라스틱인 PET 수입을 제한해 달라는 요청이 이달 초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국은 자국이 EU 문제의 근본 원인이 아니라 해결 파트너라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유럽 산업계의 위기감과 폭스바겐 구조조정
유럽 산업계는 중국산 수입 급증을 중국발 충격 2.0으로 부르며, 이미 공장 폐쇄와 일자리 감소가 발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폭스바겐에서는 대규모 일자리 감축이 거론되어 왔으며, 노사는 다음 달 인원 감축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다.
EU는 생활비 부담 완화와 자국 산업 보호 사이에서 수입 통제 수위를 조율하고 있다. 집행위원회는 추가 분야의 수입 억제 방안을 중국과 논의하는 가운데, 화학제품과 기계류 분야의 구체적인 조치 수위와 시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