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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 4척 상륙함 입찰 열렸다… HD현대, 현지 제휴로 기술 공급 노린다

- 인도 해군, 2026년 10월 중순 상륙 플랫폼 도크 4척 공식 제안요청서 발급
- 2025년 10월 소요 승인 거쳐 입찰 착수… 전기 추진 탑재·전량 현지 건조 조건
- 코친 조선소와 손잡은 HD현대, 프랑스 네이벌 그룹·스페인 나반티아 제휴 진영과 경쟁
인도 남부 케랄라 주에 위치한 인도 최대 규모의 조선소인 코친 조선소(Cochin Shipyard Limited). 사진=HD현대이미지 확대보기
인도 남부 케랄라 주에 위치한 인도 최대 규모의 조선소인 코친 조선소(Cochin Shipyard Limited). 사진=HD현대
인도 해군이 2026년 10월 중순 상륙 플랫폼 도크 4척 도입을 위한 공식 제안요청서를 발급하며 차세대 상륙함대 구축 일정에 돌입했다.
아시안밀리터리리뷰는 2026년 10월 23일(현지시각) 보도에서 인도 국방획득위원회가 2025년 10월 사업 필요성을 승인한 지 1년 만에 공식 입찰 절차가 본궤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현지 조선소 건조를 의무화한 이번 대형 프로젝트에 코친 조선소와 포괄적 협력 관계를 맺어온 HD현대 계열이 기술 제휴를 통한 참여를 검토하면서 한국 해양 방산 엔지니어링의 수출 기회가 열릴지 주목받고 있다.

16년 이어진 도입 표류 끝에 현지 건조 조건 확정


아자이 코차르 인도 해군 부참모총장은 해군 혁신·국산화 세미나인 '스왑람반 2026' 사전 설명회에서 상륙 플랫폼 도크 4척에 대한 제안요청서 발급 사실을 공개했다. 이번 입찰은 2010년 처음 도입 구상이 나온 뒤 장기간 정체됐던 인도 해군의 원거리 상륙 전력 현대화 계획이 공식 입찰 단계로 진입했음을 뜻한다.

인도 해군은 2021년 8월 정보요청서를 발급하며 사업 재개에 나섰으나 세부 사양 조율 작업으로 일정이 늦춰졌다. 현재 인도 해군의 대형 상륙 수송 전력은 1척뿐인 INS 잘라슈와함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실정이다. 단일 함정 체제로는 인도양 전역을 아우르는 상륙 작전과 재난 구호, 인도지원 활동을 병행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인도 해군은 4척 모두 자국 조선소에서 건조하도록 규정했으며, 추진 동력으로는 완전 전기 추진 방식을 채택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 조선소 중심 3개 기술 제휴 진영 형성


사업 구조상 실제 입찰과 건조를 맡을 인도 현지 조선소와 해외 방산 기업 간의 기술 연합 전선이 승부처다. 입찰 후보로는 코친 조선소, 힌두스탄 조선소, 마자곤 독 등이 꼽힌다.
코친 조선소는 2025년 7월 한국 HD현대 조선 부문과 포괄적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힌두스탄 조선소는 프랑스 네이벌 그룹과 손을 잡았고, 인도 대형 복합기업 라르센앤투브로는 스페인 나반티아와 2026년 10월 8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장기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이번 사업 협력을 공식화했다.

유럽 기업들은 기존에 축적한 대형 상륙함 건조 이력을 앞세운다. 나반티아는 스페인 해군의 후안 카를로스 1세함과 호주 해군의 캔버라함, 아델레이드함을 건조한 실적을 내세워 자사 설계를 제안할 방침이다. 마자곤 독은 국영 대형 조선소로서 자체 생산 설비와 입찰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 참여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사업 예산 총액과 세부 계약 조건은 인도 정부가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설계 지원과 현지 생산성 입증이 관건


인도 국방부가 현지 직접 건조를 강제함에 따라 해외 기업은 기본 설계 공급과 핵심 보기류 패키지 수출 등 기술 파트너십 형태로 참여하게 된다. 코친 조선소가 사업자로 최종 선정될 경우 함정 설계 공급과 기자재 패키지 납품을 맡게 될 한국 방산 공급망의 참여 폭이 넓어질 수 있다.

수주까지 넘어야 할 관문은 만만치 않다. 프랑스 네이벌 그룹과 스페인 나반티아는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해군에 다수의 대형 상륙함을 인도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기술 평가에서 만만치 않은 경쟁자다.

아울러 인도 국방부가 기술 이전 수준과 현지 조달 비율을 엄격하게 심사하는 만큼, 제안서 평가 과정에서 현지 건조 지원 역량과 가격 경쟁력을 입증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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