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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야심작 '아이폰 듀오' 드디어 베일 벗다…폴더블폰 시장 판도 바꿀까

- 기본 가격 약 265만 원, 사전 주문 폭주로 내년 1월 말 배송 지연
- 힌지 기술 호평 속 망원 렌즈·페이스아이디 부재 등 한계 지적
- 아이디씨 "올해 시장 가치 44% 점유, 내년 출하·가치 세계 1위" 전망
10월 23일(현지시각)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애플의 첫 번째 접이식(폴더블) 스마트폰 시드니 출시 행사 중, 한 고객이 '애플 아이폰 듀오(Apple iPhone Duo)'를 들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10월 23일(현지시각)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애플의 첫 번째 접이식(폴더블) 스마트폰 시드니 출시 행사 중, 한 고객이 '애플 아이폰 듀오(Apple iPhone Duo)'를 들고 있다. 사진=로이터
애플이 첫 폴더블 스마트폰인 아이폰 듀오를 1999달러(약 265만 원)에 공식 출시하며 프리미엄 폴더블폰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수년간 주도해온 기존 프리미엄 시장에 애플이 가세하면서 향후 대중화 속도와 글로벌 경쟁 구도에 거대한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통신은 10월 23일(현지시가) 사전 주문이 폭주하면서 주요 국가에서 배송 시점이 내년 1월 말로 밀려났다고 보도했다.

사전 주문 폭주와 국가별 판매 방식의 명암


애플은 10월 23일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위치한 스티브 잡스 시어터에서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의 공식 판매를 시작했다.

이번 출시는 지난 9월 1일 취임한 신임 최고경영자(CEO) 존 터너스의 첫 주요 제품 출시로 주목받았다. 전임 하드웨어 총괄 터너스는 취임 직후 이 제품을 직접 세상에 공개 했다.

사전 주문이 시작된 직후부터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면서 예상 배송 시점이 내년 1월 말까지 지연됐다. 애플 측은 고객들의 반응이 이례적일 정도로 놀라운 수준이라고 밝혔다.

현장 구매가 가능한 국가는 미국, 호주, 캐나다, 멕시코, 그리고 영국과 유럽의 일부 지역으로 제한되며 소량의 재고만 공급된다.

반면 중국, 프랑스, 홍콩, 인도, 일본 등지에서는 온라인 예약 수령 고객에게만 제품이 허용됐다. 현장 구매만 허용된 마카오 매장 앞에서는 소비자들이 수 시간 전부터 긴 줄을 서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힌지 기술의 혁신과 실사용 리뷰의 엇갈린 평가

초기 리뷰어들은 1999달러에 달하는 아이폰 듀오의 프리미엄 디자인과 힌지(hinge) 기술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었다. 화면 접힘 자국이 거의 눈에 띄지 않도록 구현한 점은 기존 폴더블폰의 오랜 약점을 극복한 성과로 꼽혔다.

그러나 망원 렌즈가 빠지고 새로운 화면 크기에 아직 최적화되지 않은 외부 앱들은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제품을 접은 상태에서는 일상의 빠른 작업 처리가 다소 불편하다는 현장 평가도 이어졌다.

오랫동안 애플 제품을 평론해온 존 그루버는 완성된 제품이라기보다는 놀랍도록 잘 다듬어진 시제품을 만져본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유명 유튜버 마크스 브라운리는 단순한 문자나 소셜미디어, 가벼운 웹 서핑이 전부인 일반 사용자에게는 추천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다만 1999달러라는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고 새로운 형태가 흥미롭다면, 적응 과정을 거친 뒤 상당히 재미있는 기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조사기관이 그린 폴더블폰 시장의 미래


시장 조사 업체 아이디씨는 애플이 2026년 폴더블폰 시장에서 가치 기준 44%, 출하량 기준 31%를 점유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2027년에는 시장 가치와 출하량 모두에서 세계 1위 자리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아이디씨의 프란시스코 제로니모 부사장은 폴더블폰이 수년간 자리를 잡아왔으나 일반 스마트폰에 비해서는 보급률이 낮았다며, 애플의 참전이 이 형태의 기기를 훨씬 더 넓은 대중에게 알리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오랜 기간 다져온 프리미엄 폴더블폰 시장에서 애플의 본격적인 진입이 향후 전체 모바일 생태계의 대중화와 경쟁 구도에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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