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브라더스 인수 후 부채 100조원 넘어…엘리슨 부자와 오랜 투자 관계 주목
이미지 확대보기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 스카이댄스에 약 10억달러(약 1조3223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는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합병으로 탄생한 스카이댄스가 막대한 부채 부담을 안고 비용 절감과 추가 자본 확충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CNBC는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머스크 CEO가 데이비드 엘리슨이 이끄는 스카이댄스에 약 10억달러를 투자했다고 23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투자 소식은 미국 온라인매체 세마포어가 처음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머스크의 투자는 스카이댄스가 추진 중인 광범위한 지분 투자 유치 계획의 일부다.
◇워너브라더스 인수 후 100조원 넘는 부채 부담
머스크의 투자는 스카이댄스가 대규모 인수합병 이후 사업 통합과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하는 시점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파라마운트는 지난 6일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인수를 마무리하고 통합 기업의 명칭을 스카이댄스로 정했다.
이에 따라 스카이댄스는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라더스라는 두 대형 영화 제작사뿐 아니라 파라마운트플러스와 HBO 맥스 등 주요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합하게 됐다.
여기에 다수의 방송 네트워크와 두 개의 뉴스 사업 부문을 지원하는 기업 조직도 통합 대상에 포함됐다.
통합 기업의 공동 CEO인 데이비드 엘리슨과 이논 크라이즈는 이들 사업을 하나로 묶고 중복 조직과 비용을 줄이는 과제를 맡고 있다.
스카이댄스는 앞으로 3년 동안 60억달러(약 7조9338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인수합병 이후 떠안은 부채가 약 800억달러(약 105조7840억원)에 달해 재무적 부담이 상당한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머스크가 투자를 결정하면서 스카이댄스의 추가 자본 조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카이댄스 주가는 이날 약 1% 하락했다.
◇래리 엘리슨과 오랜 인연…과거 트위터 인수에도 10억달러 지원
머스크의 스카이댄스 투자는 데이비드 엘리슨의 아버지인 래리 엘리슨 오라클 공동창업자와의 오랜 관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래리 엘리슨은 머스크가 2022년 트위터를 인수할 당시 10억달러를 투자한 주요 재무적 후원자 가운데 한 명이다. 트위터는 이후 X로 이름을 바꿨다.
그는 2018년 테슬라에도 투자했으며 테슬라 이사회 이사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래리 엘리슨은 아들 데이비드 엘리슨이 추진한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인수 과정에서도 핵심적인 재무 지원 역할을 맡았다.
CNBC에 따르면 그는 파라마운트가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인수를 제안할 당시 400억달러(약 52조8920억원)가 넘는 지분 조달 자금에 대해 개인적으로 보증을 제공했다.
이번에는 머스크가 엘리슨 가문이 이끄는 스카이댄스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면서 양측의 오랜 금융·사업 관계가 다시 부각됐다.
스카이댄스는 할리우드의 주요 영화 제작사와 스트리밍 플랫폼, 방송 사업을 아우르는 통합 기업으로 출범했지만 대규모 부채 축소와 사업 통합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머스크의 이번 투자는 스카이댄스가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부 자본을 확충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으로 CNBC는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