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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인가 연방 압박인가…캐나다 알버타의 주민투표가 던진 경고

캐나다 잔류 66% 전망 속 분리독립 운동의 장기 동력 유지가 핵심
퀘벡 제외 첫 분리 투표…언어·문화 아닌 경제적 불만이 핵심 동인
독립 찬성파 60%는 연방정부 압박 목적…실제 독립 열망은 37% 수준에 불과
캐나다로부터의 분립 독립 여부를 묻는 구속력 없는 주민투표를 하루 앞둔 10월 18일(현지시각), 캐나다 알버타주 에어드리(Airdrie)에서 분리주의자들이 보행자 육교 위에 줄을 선 채 알버타 주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캐나다로부터의 분립 독립 여부를 묻는 구속력 없는 주민투표를 하루 앞둔 10월 18일(현지시각), 캐나다 알버타주 에어드리(Airdrie)에서 분리주의자들이 보행자 육교 위에 줄을 선 채 알버타 주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로이터
캐나다 서부 알버타주가 캐나다 연방로부터 분리 절차를 시작할지 묻는 비구속적 주민투표를 실시했다. 이번 투표는 알버타의 독립을 즉시 결정하는 게 아니라 향후 구속력 있는 주민투표를 위한 절차 개시 여부를 묻는 성격을 띤다. 분리독립 진영의 패배가 예상되지만, 이번 투표가 촉발한 정치적 갈등은 결과와 무관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로이터는통신과 캐나다CBC 등은 10월 19일(현지시각) 앵거스 리드 여론조사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투표소는 현지시각 19일 오후 8시에 닫히며 개표 결과는 집계되는 대로 발표된다.

경제 불만이 부른 첫 비구속적 투표


알버타 주민 66%가 캐나다 잔류에 투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주민 5명 중 3명은 알버타에서 분리독립 운동이 결코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알버타주는 인구 500만 명의 캐나다 에너지 산업 중심지다.

면적은 미국 텍사스주보다 조금 작지만 인구는 6분의 1 수준이다.

이번 투표는 프랑스어 사용자가 다수인 퀘벡을 제외하면 캐나다의 다른 주에서 분리 문제를 투표에 부친 첫 사례다.

알버타에서는 정체성보다 경제 문제가 더 큰 쟁점이다. 친분리독립 단체 '패스웨이 투 인디펜던스'의 창립자 코리 모건은 알버타 같은 외곽 생산 주를 희생해 중앙 인구와 정부를 먹여 살리는 불균형한 체제라고 주장했다.

자유당 연방정부의 환경 정책이 석유 산업을 옥죄고, 알버타가 기여하는 것에 비해 연방에서 돌아오는 혜택이 적다는 지적이다. 이 투표에서 절차 개시안이 가결돼도 다니엘 스미스 알버타주 총리가 즉각 분리에 나서야 하는 법적 의무는 없다.

연방정부에 대한 압박 목적과 소수 의견

향후 구속력 있는 분리 주민투표에 찬성하는 응답자 중 60%는 연방정부에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앵거스 리드 조사에서 독립국가 창설을 목표로 꼽은 비율은 37%에 머물렀다.

이는 중앙정부를 향한 경고 성격이 짙다는 점을 보여준다. 마운트 로열 대학교 정치학자 듀안 브랫은 이 문제는 이제 사라지지 않는다며 분리독립 진영이 조직화하고 연대했다고 진단했다.

향후 운동 방향은 독자 정당 결성 등 정치 세력화 여부에 달렸다.

연방정부의 대응과 남아있는 과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지난 한 주를 알버타주에서 보내며 잔류를 호소했다. 카니 총리는 레드디어 연설에서 캐나다는 주들 사이의 거래가 아니라며 주고받는 계산 관계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카니 총리는 알버타의 불만을 달래기 위해 일부 환경 규제를 완화하는 한편, 알버타산 석유의 대(對)아시아 수출을 늘릴 파이프라인 건설 구상을 지지했다.

미국의 관세 압박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복된 51번째 주 편입 요구 속에서 주권 수호를 핵심 과제로 꼽은 카니 총리에게 이번 투표는 내부 통합과 대외 주권을 동시에 풀어야 할 중대한 과제다.

스미스 알버타주 총리는 집권 통합보수당 내 목소리 큰 세력의 수개월간 압박 끝에 투표를 소집했다. 스미스 총리는 잔류를 지지하지만 가결 시 구속력 있는 주민투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분리독립 단체들이 전환 계획을 냈으나 국방과 통화 등 세부 방안은 미해결 상태다.

사전 투표를 마친 캘거리 주민 로스 왓슨은 분리 요구자들이 결코 입을 다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제기되는 불만은 근거가 없다고 덧붙였다.

연방정부의 파이프라인 지지 선언이 실제 아시아에 대한 석유 수출 인프라 확장으로 이어질지 여부와 구속력 있는 주민투표 추진 여부가 향후 수개월 내 캐나다 정국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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