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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 일본 전용 경형 EV 라코, 스리랑카·마카오로 수출 첫발

일본 출시 두 달 만에 주문 2000대 돌파하며 우핸들 시장 공략
47kW 모터와 LFP 배터리 탑재한 일본 경차 규격 맞춤형 설계
홍콩·영국 등 잠재 시장 거론 속 중국 내수 출시 계획은 미정
2025년 10월 29일,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일본 모빌리티 쇼 2025 언론 공개 행사에서 BYD 부스에 전시된 BYD RACC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10월 29일,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일본 모빌리티 쇼 2025 언론 공개 행사에서 BYD 부스에 전시된 BYD RACCO. 사진=로이터
중국 BYD가 일본 전용으로 개발한 경형 전기차 라코(Racco)를 스리랑카와 마카오에 출시하며 해외 영토 확장에 나선다.
중국 IT 전문 매체 IT홈에 따르면, 10월 6일(현지시각) BYD는 일본 진출 이후 누적 판매 1만 대 달성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이 같은 글로벌 수출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행보는 일본 시장에 국한됐던 초소형 전동화 플랫폼을 다른 우핸들 국가로 본격 이식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우핸들 시장 첫 진출, 마카오 예약·스리랑카 출시


BYD는 일본 가나가와현 히라츠카시 대리점에서 진행된 기념행사를 통해 해외 시장 진출 로드맵을 공개했다. 마카오에서는 이미 사전 예약 판매가 돌입했으며, 스리랑카에서는 10월 9일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BYD 관계자는 일본 이외 지역에서의 경차 수요를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우핸들 국가를 우선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라코는 일본의 엄격한 경차 규격을 완벽히 충족하도록 설계된 BYD의 첫 전략 모델이다. 차체 크기와 출력을 제한받는 대신 세금 감면 혜택과 일부 지역 주차 공간 증명 면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구체적인 제원은 길이 3395mm, 너비 1475mm, 높이 1800mm이며 휠베이스는 2520mm다. 4인승 구조에 트렁크 용량은 280리터이며, 회전 반경은 4.8미터로 좁은 도심 골목 주행에 최적화됐다.

성능 및 판매 실적과 향후 잠재 시장


동력계는 경차 법정 출력 제한에 맞춘 47kW(63마력) 전면 모터를 탑재했다. 배터리는 22.4kWh와 35.84kWh 두 가지 리튬인산철(LFP) 팩으로 구성되며, WLTC 기준 주행거리는 각각 210km와 320km를 지원한다.

특히 라코는 일본 경차급 순수 전기차 가운데 WLTC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 300km를 처음으로 돌파한 모델로 기록됐다. 기본 트림(라코 200)의 일본 판매 가격은 214만 5000엔(약 1818만원)이다.
라코는 출시 2주 만에 1000대 이상의 주문을 끌어모았고, 출시 두 달이 지난 현재 누적 주문이 곧 2000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유력한 잠재 시장으로는 스즈키 경차가 인지도를 쌓아온 홍콩과, 혼다 슈퍼-N 진출 사례가 있는 영국 등이 거론된다.

반면 호주는 까다로운 인증 비용 장벽으로 인해 단기간 내 진출이 불투명하다. 중국 내수 시장의 경우 이미 창안 루민과 우링 미니 EV 등 1만 달러 안팎의 초소형차가 장악하고 있어 현재 공식 판매 계획에는 포함돼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신흥시장 전동화 구도 재편


BYD의 경형 전기차 수출 확대는 글로벌 저가 전기차 공세가 대형 SUV와 세단을 넘어 초소형·경차 세그먼트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본 시장에서 검증된 Kei-car 플랫폼이 스리랑카와 마카오를 거쳐 아시아 전역의 우핸들 신흥시장으로 유입될 경우, 해당 지역에 진출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의 경쟁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한국 완성차 업계와 아시아 시장에서 경쟁하는 현대자동차와 기아 입장에서도 이 같은 동향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캐스퍼 일렉트릭 등 소형·경형 전기차 라인업이 아시아 신흥시장에서 마주할 경쟁 구도가 한층 복잡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BYD의 해외 인증 속도와 현지 맞춤형 가격 전략이 글로벌 초소형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가를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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