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북미 생산 능력 50만 대 확충과 부품 현지 조달률 80% 목표
260억 달러 투자로 직접 일자리 2만5000개 창출…2028년 로봇 공장 가동
58개 신차·변경 모델 출시와 싼타페 EREV 2027년 상반기 앨라배마 생산
260억 달러 투자로 직접 일자리 2만5000개 창출…2028년 로봇 공장 가동
58개 신차·변경 모델 출시와 싼타페 EREV 2027년 상반기 앨라배마 생산
이미지 확대보기미국의 자동차 전문매체 플랫폼 테스트마일스는 지난 3일(현지 시각) 현대자동차가 서울에서 열린 2026 CEO 투자자의 날을 통해 이 같은 북미 시장 공략 청사진을 상세히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다른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투자를 축소하는 국면에서도 압도적인 수익성을 바탕으로 미래 투자를 단행할 재정적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미 생산거점 확대와 80% 현지화 전략
현대차의 북미 제조 인프라는 크게 두 축으로 운영된다. 투싼과 싼타페 등을 생산하는 앨라배마 공장과 전기차 전용 생산기지인 조지아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다. 회사는 이들 공장의 부품 현지 조달 비율을 현재 약 60%에서 2030년까지 80%로 높일 방침이다. 2024년 이후 275개 이상의 현지 협력사가 추가되면서 북미 공급망의 깊이가 한층 더해졌다.
이 같은 현지화율 확대는 해상 운송거리 단축과 항만 물류 적체와 환율 변동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전장·시트·스탬핑 등 연관 부품 산업 전반으로 경제적 파급 효과가 확산되면서 북미 현지 고용 규모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차는 오는 2028년까지 미국에 260억 달러(약 34조9050억 원)를 투입해 약 2만5000개의 직접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철강·로봇 수직계열화와 친환경차 라인업
현대차그룹의 미국 투자 계획은 완성차 조립을 넘어선다. 루이지애나주에 철강 공장을 설립해 핵심 원자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2028년 가동을 시작할 로봇 생산시설을 통해 연간 3만 대 규모의 양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을 자체 공장에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고 공정 효율성을 높이는 피지컬 AI 전환도 병행된다.
제품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는 2030년까지 제네시스 22개를 포함해 58개의 신차와 주요 변경 모델이 북미에 투입된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을 10개 이상으로 늘려 앨라배마와 조지아 공장 생산량의 절반을 하이브리드로 채울 예정이다.
첫 모델인 싼타페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는 2027년 상반기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북미 공급망 재편과 한국 부품·배터리 업계 영향
현대차가 차량 생산부터 핵심 소재와 로보틱스에 이르는 북미 수직계열화 네트워크를 가속화하는 행보는 한국 완성차와 부품 공급망 전반에 중대한 전략적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북미 현지 조달 비율 80% 달성과 대규모 현지 투자는 향후 미국 주도의 통상 압박과 공급망 규제 리스크를 정면 돌파하기 위한 포석이지만, 동시에 한국 협력사들의 현지 동반 진출과 글로벌 생산기지 재편 압박을 동시에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향후 2027년 싼타페 EREV의 현지 양산 개시와 2028년 로봇·철강 인프라 가동 과정이 현대차의 북미 자립형 산업 생태계 완성 여부를 가늠할 결정적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