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파른, 아시아행 해운망 지리적 우위로 건설비 부담 반박
연간 1300만 톤 확보…자금 조달 요건 1600만 톤엔 못 미쳐
조선업 수주 모멘텀 기대 속 사업 무산 리스크 공존
연간 1300만 톤 확보…자금 조달 요건 1600만 톤엔 못 미쳐
조선업 수주 모멘텀 기대 속 사업 무산 리스크 공존
이미지 확대보기로이터통신은 지닌 4일(현지시각) 초기 투자비 상쇄 여부가 프로젝트 추진의 핵심 관건으로 떠올랐다며 글렌파른사 입장을 전했다
이번 사업은 알래스카 노스슬롭 가스전에서 1287km 파이프라인을 통해 남부 수출 플랜트로 가스를 수송하는 구조로, 자금 조달 확보와 한국의 투자 참여 여부가 향후 성패를 가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545억 달러 투자비 논란 해명
글렌파른의 팀 피츠패트릭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는 로이터통신에 보낸 이메일에서 알래스카 노스슬롭에서 아시아로 가스를 수송하는 비용이 걸프만 출발 대비 최소 65%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의 총 건설비 추정치는 최소 445억 달러(약 59조 9393억 원)에서 최대 545억 달러(약 73조 4088억 원)에 달한다.
이를 연간 생산능력(MTPA)으로 환산하면 100만t당 추정 건설비는 약 22억 달러에서 27억 달러(약 3조 6345억 원) 수준이다.
최근 승인된 걸프만 개발 프로젝트들의 평균 건설 비용이 100만t당 10억 달러(약 1조 3468억 원) 이하인 점과 비교해 비싸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글렌파른은 총 건설비에 고립된 가스전을 연결하는 파이프라인과 가스 처리 설비 구축 비용이 포함돼 있어 단순 비교는 왜곡됐다고 설명했다.
피츠패트릭 디렉터는 인프라 비용을 제외한 순수 LNG 인도 비용 기준으로는 연간 생산능력 1백만 톤당 약 14억 달러 수준이라고 제시했다.
회사는 사업성을 초기 투입 금액이 아닌 최종 아시아 인도 단가로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600만 톤 계약 과제와 한국 투자 발표
자금 조달을 유치하기 위해선 장기 구매 계약 확보가 필수 과제다. 알래스카 LNG의 연간 총 생산 예정 물량은 2000만 톤이며, 개발사는 사업비 대출 등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일으키기 위해 전체 물량의 80%에 해당하는 연간 1600만 톤의 구매 합의를 요구받고 있다. 글렌파른이 현재까지 확보한 고객 규모는 연간 1300만 톤으로 목표치에 300만 톤가량 미달한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일 한국이 미국 내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2000억 달러 규모 패키지의 일환으로 알래스카 LNG에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해당 프로젝트 참여와 관련해 역할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조선업 수주 기회와 무산 가능성
알래스카 LNG 사업은 한국 조선·해양 플랜트와 에너지 수급 구조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친다. 알래스카 남부 터미널은 걸프만 대비 아시아 운송 거리가 절반 이하여서 운송 효율이 향상된다.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사들은 극지용 내빙 LNG 운반선과 해상 플랜트 수주 기회를 기대할 수 있다. 한국가스공사도 중동과 걸프만에 집중된 도입선을 북미 서안으로 다변화해 지평학적 리스크를 경감하게 된다.
글렌파른이 잔여 연간 300만 톤 계약을 확보하고 아시아 투자자 지분 참여를 구체화하면, 가스관 건설과 선박 발주 논의가 가속화된다. 프로젝트 파이낸싱 타결 시 대규모 인프라 공사 발주가 본격화해 조선·기자재 업계의 수주 모멘텀으로 작용한다.
초기 인프라 부담에 따른 인도 단가 경쟁력 약화나 추가 계약 실패로 연간 1600만t 달성에 실패하면 자금 조달은 무산된다. 이 경우 선박 수주 및 도입선 다변화 시나리오도 무위로 돌아간다.
향후 글렌파른이 프로젝트 파이낸싱 요건인 연간 1600만t 규모의 선 장기 계약을 완결지을 수 있을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 한국 정부와 기업들의 실질적인 투자 참여 여부 및 액수 확정 시점이 사업 추진 속도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