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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 상반기 영업손실 265억에 권영민 신임 대표 선임

매출 236% 급증에도 적자 확대…수익성 개선 과제 안은 새 경영진 출범
하드웨어 단품 판매 탈피해 AI 비전·정밀 제어 결합한 북미 중심 통합 자동화 솔루션으로 사업 재편
설립 이후 첫 장기 차입금 500억 원 조달로 부채비율 34.2% 상승…오는 11월 3분기 실적서 첫 시험대
권영민 두산로보틱스 사장.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권영민 두산로보틱스 사장. 사진=연합뉴스

두산로보틱스가 상반기 매출 급증에도 불구하고 적자가 이어지자 권영민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하드웨어 중심에서 북미 기반 통합 자동화 솔루션으로 사업 재편에 나섰다.

동아시아 영어 전문 매체 이스트아시아브리프는 9월 22일(현지시각) 두산로보틱스가 협동로봇의 수익성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산업용 기계 전문가인 권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산 하드웨어와의 가격 경쟁 심화 속에서 턴키 자동화와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체질 개선을 서두르는 양상이다.

권영민 대표 선임과 이력


이스트아시아브리프는 22일 두산로보틱스의 대표 교체 소식을 보도했다. 이사회는 지난 9월 18일 인사 공고를 낸 데 이어 권영민 전 두산모트롤 대표를 신임 최고경영자로 확정했다.

권 대표는 2000년 두산그룹 전략기획 부문으로 입사해 두산인프라코어 중국 영업 총괄, 두산밥캣 최고전략책임자(CSO), 두산모트롤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산업용 기계와 전략 전문가다. 연세대 공학과 일리노이대 회계학 석사 출신으로, 전임 대표의 사임에 따라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상반기 실적과 적자 확대 배경


두산로보틱스의 2026년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329억 7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6% 급증했다. 해외 솔루션 업체 통합 효과가 외형 성장을 이끌었으나,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64억 9000만원을 기록하며 적자가 지속됐다.
영업활동 현금흐름 역시 마이너스 187억 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기준으로도 영업손실은 2024년 412억 원에서 2025년 595억 원으로 불어났으며, 해외 마케팅 비용과 연구개발 지출 증가가 손실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북미 중심 통합 자동화 솔루션 전환


두산로보틱스는 단순 협동로봇 하드웨어 단품 판매가 중국 제조사들의 거센 가격 경쟁에 노출되어 마진 압박을 받자, 인공지능 비전과 정밀 제어를 결합한 통합 공정 자동화 패키지로 수익 구조를 전환하고 있다.

완성형 시스템 공급을 통해 시스템통합(SI) 수수료와 소프트웨어 유지보수 계약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전체 매출의 53%를 차지하는 북미 시장이 핵심 거점이다.

회사는 2025년 7월 펜실베이니아주 소재 자동화 전문 기업 원엑시아(ONExia) 지분 89.59%를 356억 원에 인수해 현지 생산거점을 마련했으며, 물리 기반 인공지능 모델을 도입해 로봇 설치 준비 시간을 대폭 단축할 계획이다.

재무 여력과 향후 관전 포인트

글로벌 사업 확장과 제조 라인 재편을 위해 두산로보틱스는 2026년 상반기 창사 이래 최초로 500억 원 규모의 장기 차입금을 조달했다. 이로 인해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2025년 말 14.57%에서 34.21%로 상승했다.

같은 날 기준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은 2523억 6000만원으로 충분한 유동성 여력을 확보하고 있다. 모회사 두산의 지분율은 블록세일 등을 거쳐 49.98%로 조정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록 일정과 별개로, 두산로보틱스는 오는 2026년 11월 중순 한국거래소를 통해 3분기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며, 이 발표가 권 대표 체제의 비용 통제 성과와 북미 법인 통합 진행 상황을 가늠할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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