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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송 헬기에서 공격 헬기로…블랙호크, 3시간 만에 옷 갈아입는다

고가 전용 공격헬기 대신 저비용 무장화…나토 동부 전선에 실용적 대안 제시
3시간 내 공격형 전환·병력 11명 수송 유지…폴란드 미엘레츠 공장 거점 공급망 가동
기체 개조 방식 확산…해외 진출 문 두드리는 한국 헬기 산업에 비교 선택지 형성
미국 헬기 전문 기업 시코르스키가 블랙호크 수송헬기를 단 3시간만에 공격헬기로 변신시키는 키트를 개발했다. 사진은 블랙호크 헬기.사진=미 육군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헬기 전문 기업 시코르스키가 블랙호크 수송헬기를 단 3시간만에 공격헬기로 변신시키는 키트를 개발했다. 사진은 블랙호크 헬기.사진=미 육군 홈페이지

블랙호크 수송기를 3시간 만에 공격용 헬기로 변신시카는 키트가 개발됗다.

군사 전문 매체 브레이킹 디펜스는 21일(현지시각) 록히드마틴 산하 시코르스키가 수송용 블랙호크를 3시간 미만에 공격용으로 바꾸는 모듈식 무장 키트를 개발했다며 집중 조명했다. 이 키트는 신규 제작 기체뿐 아니라 유럽 각국이 운용 중인 기존 기단에도 장착할 수 있는 개조 방식으로 제공된다. 고가의 전용 공격 헬기 대신 기존 수송 자산을 무장화하려는 나토의 실용주의 노선은, 국산 헬기 완제기 수출 활로를 모색해 온 한국 항공 방산업계에도 새로운 시장 환경을 보여준다.

3시간 만의 공격 기체 전환


모듈식 무장 키트는 UH-60M과 S-70i 블랙호크를 근접 지원과 정밀 타격 구성으로 전환하는 체계다. 별도 공구 없이 레버 결합 장치를 사용해 공격 구성으로 전환하는 데 3시간 미만이 걸리고 날개 분리에는 몇 분만 소요된다.
키트는 경장갑 차량 격파와 보병 지원을 위한 근접 지원 임무, 요새화된 목표 침투와 방공망 제압을 담당하는 정밀 타격 임무로 나뉜다. 2개에서 최대 6개의 무장 장착점을 지원하며 헬파이어 II, 스파이크 NLOS 미사일, 7.62mm 기관총 등을 장착할 수 있다. 날개와 무기를 장착한 상태에서도 완전 무장 병력 11명 또는 3000파운드의 내부 화물 수송 능력을 유지한다.

부품 95% 공유와 현지 생산망


무장 키트를 적용한 기체는 기존 수송용 기체와 부품의 95%를 공유해 조종사와 정비사의 추가 교육 부담을 낮춘다. 켄 데마리 시코르스키 부사장은 단일 항공기로 고강도 공격과 인도적 구조 활동을 오가는 유연성이 총 수명 주기 비용을 절감한다고 밝혔다.

유럽 현지 공급망도 이미 가동 중이다. 록히드마틴 계열사인 폴란드 PZL 미엘레츠는 2010년부터 11개국 18개 고객사에 블랙호크를 공급해 왔으며, 유럽 12개국이 이미 여러 기종의 블랙호크를 운용하고 있다. 체코 유통 센터를 통한 부품 조달망까지 확보되어 있어, 동유럽 국가들은 기존 군수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해 공격 헬기 전력을 즉각 확충할 수 있다.

무장 헬기 시장의 수출 경합

군사 전문가들은 수송 헬기의 무장 키트 개조가 신규 전용 공격 헬기 도입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국가들에게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본다. 공격 전용 기체 수준의 장갑 방탄 능력이나 급기동성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기존 기체 자산을 재활용해 대전차 화력과 정밀 타격 능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모듈형 개조 방식의 등장은 소형무장헬기(LAH) 등 국산 완제기 수출을 타진해 온 한국 항공 산업에 새로운 셈법을 안긴다. 완제기 구매 예산이 빠듯한 국가들이 기체 개조 쪽으로 눈을 돌릴 경우, 한국 기업들은 완제기 자체의 강점을 증명하는 동시에 해외 기체에 탑재할 수 있는 정밀 유도무기 등 핵심 부품 분야로도 협력 통로를 넓힐 필요가 있다는 군사 기술적 분석이 제기된다.

개조 헬기가 실제 고강도 전장에서 기체 피로도와 방탄 생존성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향후 나토 무기 조달 시장의 실질적인 평가 기준으로 꼽힌다. 전용 무장 헬기 고유의 생존성과 모듈형 개조 기체의 경제성 사이에서 각국 군의 선택이 시장의 판도를 가를 전망이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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