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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 노출 산모, 저체중아 출산 위험 3배 급증"… 中 4,891명 추적 연구 충격

임신 중 세륨·란타넘 등 13종 희토류 노출 시 저체중 출생 오즈비 최대 3~4배 초과
원소 농도 1㎍ 증가마다 저체중 확률 25~51% 상승… 세륨이 유해 비중 절반 차지
"서방 첨단 무기 위해 자국민 희생" 中 내부 자원 무기화·가격 현실화 여론 고조
중국 내몽골 지역의 작업장에서 한 작업장에서 희토류 금속 란타넘을 다루는 작업자가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내몽골 지역의 작업장에서 한 작업장에서 희토류 금속 란타넘을 다루는 작업자가 있다. 사진=로이터

스마트폰과 친환경 재생에너지 장비, 스텔스 전투기 등 첨단 하드웨어 제조의 필수 원료인 희토류에 산전 노출될 경우 신생아의 저체중 출생 위험이 최대 3배 이상 폭증한다는 충격적인 중국 국립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중국이 지난 수십 년간 값싼 가격으로 희토류를 채굴·가공해 전 세계에 공급하며 글로벌 테크 산업과 서방 군수물자의 핵심 젖줄 역할을 해왔지만, 그 이면에서 자국민들이 치명적인 환경 오염과 신생아 기형 및 건강 침해라는 참혹한 대가를 치러왔음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셈이다.

9월 21일(현지시각) 홍콩 영자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 화중과학기술대학교(HUST) 왕유제 교수 연구팀은 중국 중부 거점 도시인 우한시 모자보건병원에서 출산한 임산부 4,891명을 대상으로 2년간 진행한 대규모 전향적 추적 역학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연구 논문은 중국예방의학협회가 발행하는 권위 있는 동료 심사 학술지인 '환경위생학회지(Journal of Environmental Health)' 2026년 9월호에 정식 게재됐다.

세륨·란타넘 등 13종 희토류 측정… 농도 1㎍ 늘 때마다 저체중 위험 최대 51%↑


연구팀은 대상 산모들의 소변 샘플을 정밀 분석해 세륨(Ce), 이터븀(Yb), 란타넘(La)을 비롯한 총 13종의 핵심 희토류 원소 체내 잔류 농도를 측정했다.

이후 산모의 연령, 체질량지수(BMI) 등 출생 체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구통계학적 교란 변수들을 정밀 보정한 뒤 태아 건강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산모의 체내 희토류 원소 농도가 단 1마이크로그램(㎍) 증가할 때마다 2.5kg 미만의 저체중 신생아를 출산할 확률이 최소 25.6%에서 최대 51.4%까지 치솟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13개 원소의 복합적 노출 영향을 종합 평가하기 위해 '가중 분위수 합(WQS) 회귀 모델'을 적용해 분석한 결과, 전체적인 저체중 출생 위험도를 나타내는 오즈비(Odds Ratio·위험 배수)는 2.004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연마제와 합금에 광범위하게 쓰이는 세륨은 전체 혼합물 유해 가중치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며 가장 치명적인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특정 고농도 노출군이나 복합 원소 노출군을 대상으로 한 세부 분석에서는 저체중 출생 위험 오즈비가 3~4배를 상회해 정상 산모군 대비 위험이 세 배 이상 폭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대상군 전체의 저체중 출생률은 0.8%였으며, 재태 연령에 비해 체중이 작은 소아 비율은 7.9%를 기록했다.
다만 희토류 노출과 단순한 임신 주수 대비 작은 체구 간에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아, 원소 자체가 태아의 세포 분열과 급격한 체중 증대를 직접 저해하는 독성 기전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美 전투기 위해 中 신생아 희생"… 희토류 가격 인상·통제 명분 부상


이번 연구는 미·중 기술 패권 전쟁 속에서 중국 내부의 희토류 자원 무기화 및 수출 제한 조치에 강력한 여론의 명분을 실어주고 있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채굴의 60% 이상, 제련·가공의 90%가량을 독점하며 서방 기업들에 저가 공급을 지속해 왔으나, 제련 과정에서 쏟아져 나오는 황산, 불산, 방사성 토륨 등 유독성 폐수가 강과 토양, 지하수를 회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오염시켜 왔다.

중국 정부가 최근 국가 안보와 무역 보복 조치의 일환으로 희토류 수출 쿼터를 축소하고 통제를 강화하자 미국과 동맹국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으나, 중국 내에서는 자국 환경 복원과 국민 보건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광물 가격을 대폭 인상하고 수출을 대폭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베이징의 한 희토류 전문가는 "이번 연구는 중국 국민, 심지어 모태 속 태아까지도 저가 희토류 공급의 끔찍한 대가를 치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증거"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익명을 전제로 "왜 중국의 임산부와 신생아들이 환경 호르몬과 독성 금속의 고통을 짊어져야 하느냐"며 "미국이 저렴한 비용으로 최첨단 전투기와 미사일을 만들어 중동 등 분쟁 지역에 무기를 공급할 수 있도록 중국이 국민의 건강을 희생하던 시대는 끝났다"고 일갈했다.

다만 연구를 이끈 왕유제 교수팀은 이번 결과가 임신 중 단 한 차례 채취된 소변 샘플을 기초로 도출된 초기 역학 조사인 만큼, 향후 임신 전 주기에 걸친 복합 노출 경로와 태반 통과 메커니즘을 밝혀내기 위해 보다 대규모의 전향적 코호트 연구가 후속 검증되어야 한다고 신중한 단서를 달았다.

중국 국립 연구진이 밝혀낸 산전 희토류 노출의 태아 독성 충격은, 글로벌 첨단 기술과 녹색 전환의 상징이었던 희토류 밸류체인이 심각한 공중보건 및 생명권 침해 위에 세워져 있었음을 드러낸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환경 정의와 자국민 건강권을 명분으로 내세운 중국의 자원 무기화 및 공급망 통제 드라이브가 더욱 정당성을 확보해 감에 따라, 서방 공급망의 독자적 탈중국 정제 인프라 구축 압박 역시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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