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차세대 구축함 KDDX, 완전 전기 추진한다

기어박스 없앤 영구자석 모터 채택…수중 음향 피탐 크게 감소
추진·센서 전력망 하나로 통합해 고출력 레이더·무장 전력 공급 어려움 해소
핵심 추진 부품 조달 체제 매듭…통합 전력망 검증과 실선 건조 착수
차세대 구축함인 KDDX 통합 완전 전기추진 개념도. 사진=제미나이3 생성 이미지이미지 확대보기
차세대 구축함인 KDDX 통합 완전 전기추진 개념도. 사진=제미나이3 생성 이미지
한국 해군이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KDDX)이 완전 전기 추진식으로 소음 제로를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한국 해군은 기계식 구동 방식의 한계를 벗어나 소음을 크게 낮추면서 고출력과 첨단 무장을 원활히 운용할 수 있는 전력 기반을 구축한다.
20일(현지시각) 군사 전문 매체 네이벌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방산업체 레오나르도 DRS가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 해군 KDDX(차세대 한국형 구축함) 사업용 통합 전기 추진 체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한국 최초의 완전 전기 추진 수상 전투함 건조가 본격 궤도에 올랐다.

기어박스 걷어낸 저소음 설계…대잠 생존성 극대화


KDDX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은 기계식 추진과 하이브리드 추진 호위함에 비해 구조의 단순화와 저소음화를 이뤄낸다는 점이다. 영구자석 모터 직결 구동 방식을 적용해 고속 가스터빈과 저속 추진축 사이에 들어가는 거대한 감속 기어박스를 완전히 없앤다. 이를 통해 기계 맞물림 진동과 마찰 소음을 차단하면서 함정이 바다 밑으로 내뿜는 소음도 줄이게 된다.

이는 적 잠수함의 음향 탐지망을 회피하는 동시에 자체 소나(음향탐지기)의 표적 식별 정밀도를 높여 현대 해전의 핵심인 대잠수함 작전 생존성을 끌어올린다.

단일 통합 전력망 구축…차세대 레이다·무장 전력 공급 어려움 해소


KDDX는 대형 가스터빈이 생산한 전기를 단일 통합 배전망으로 유연하게 통제한다. 저속 순항 시 추진에 쓰이지 않는 잉여 전력을 4면 고정식 다기능 AESA 레이다 등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첨단 센서와 함내 핵심 체계로 자유롭게 분배할 수 있다. 향후 함정에 추가될 수 있는 고출력 무기체계 운용의 전력 병목을 미리 해소한 셈이다.

실선 전력화와 기술 검증 단계 진입


가스터빈에 이어 영구자석 모터 조달 체제까지 완비되면서 선도함의 2032년 말 인도를 겨냥한 핵심 기계 부품 확보는 일단락됐다.

이번 추진 체제 구축은 한국 해군 수상함을 고출력 전기 중심 함정으로 전환하는 신호탄이며, 앞으로의 건조 공정은 기계적 조립을 넘어 전력 통합 소프트웨어와 첨단 센서 간 결합 안정성을 검증하는 국면으로 진입한다.

함정 건조와 체계 통합을 맡은 한국 방산 생태계는 추진 계통과 고출력 센서가 단일 전선망을 공유하면서 생길 수 있는 축 동력 상실 위험을 막기 위해 다중 안전 제어망 확보와 모터 냉각 최적화 기술을 입증해야 할 것이다.

이 구축함이 성공적으로 완성되면 한국 해군은 적 잠수함의 탐지를 회피하는 정숙성과 고출력 다기능 센서·미사일을 동시에 구동하는 강력한 방공·타격력을 갖추게 되어, 원해 작전과 북핵·미사일 대응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