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브리콘 1인당 557만 위안·이노라이트 2600만 위안 주식 배정… CXMT 창업자는 사재 지분 50% 헌납
즈푸AI 426명 평균 1억 HKD 대박… 미니맥스는 조건 없는 '무상 주식'으로 인재 블랙홀
텐센트 3860만 주 지급·알리바바는 현금 보상 확대… 미·중 기술 패권전 속 고급 두뇌 방어전
즈푸AI 426명 평균 1억 HKD 대박… 미니맥스는 조건 없는 '무상 주식'으로 인재 블랙홀
텐센트 3860만 주 지급·알리바바는 현금 보상 확대… 미·중 기술 패권전 속 고급 두뇌 방어전
이미지 확대보기미국과의 첨단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기술 패권 경쟁이 날로 격화되고 국내외 헤드헌팅 공세가 거세지자, 중국의 주요 팹리스(반도체 설계), AI 스타트업, 빅테크 기업들이 핵심 기술 인력을 붙잡기 위해 전례 없는 규모의 주식 보상(스톡 그랜트·지분 인센티브)을 쏟아붓고 있다.
자본시장의 테크주 강세장을 지렛대 삼아 전 직원의 80~90% 이상을 포괄하는 파격적인 주식 증여부터 1인당 수십억~수백억 원에 달하는 지분 배정까지 동원하며 '인재 유출 방어선'을 전면 구축하는 양상이다.
8월 23일(현지시각)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상장사 및 비상장 테크 기업들이 공시한 지분 인센티브 계획을 분석한 결과 반도체 하드웨어와 생성형 AI 분야를 중심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주식 보상이 집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1인당 수십억 원대 주식 지급… 창신메모리 창업자는 '사재 지분' 헌납
중국 대표 AI 칩 설계사인 캄브리콘은 최근 124명의 핵심 기술진에게 약 60만 주의 주식을 부여했다. 발표일 주가 기준 1인당 평균 557만 위안(약 11억 5,000만 원)에 달하는 규모다. 아울러 2028년까지 전체 직원의 85.3%에 달하는 944명을 대상으로 500만 주의 주식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AI 데이터센터용 광트랜시버 1위 제조사인 이노라이트는 최근 핵심 인사 99명에게 248만 주를 배정했으며, 1인당 평균 평가액은 2,600만 위안(약 53억 7,000만 원)을 넘어섰다.
반도체 식각장비 기업 중웨이반도체(AMEC)는 전체 임직원의 97% 이상을 제한조건부주식(RSU) 대상에 포함시켰으며, GPU 개발사 무어스레드(Moore Threads) 역시 핵심 인력 1,080명(전 직원의 85%)에게 지분을 배분했다.
특히 중국 최대 D램 제조사인 창신메모리(CXMT)의 주이밍(Zhu Yiming) 창립자 겸 CEO는 10년간 임직원 보상 풀을 위해 자신이 보유한 파트너십 지분의 50%인 7억 6,800만 주를 무상 출연하고, 본인은 대상에서 명시적으로 제외하는 결단을 내렸다.
즈푸AI 426명 평균 1억 HKD 대박… 미니맥스는 '무조건 무상 주식'
올해 초 홍콩 증시 입성에 성공한 생성형 AI 유니콘 기업들의 보상 규모는 더욱 공격적이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즈푸AI(Zhipu AI·Z.ai)는 임직원 426명이 참여하는 주주 플랫폼에 상장 후 회사 지분 9.8%를 배정했다. 최신 주가 기준 직원 1인당 평균 지분 평가액은 1억 홍콩달러(약 177억 원)를 웃돌며, 25명의 핵심 자문단은 1인당 평균 약 13억 홍콩달러에 달하는 천문학적 지분을 확보했다.
상하이의 AI 유니콘 미니맥스(MiniMax)는 성과 지표(KPI) 달성 여부와 무관하게 근무 기간만 채우면 주식을 증여하는 파격적인 '무조건 무상 주식' 제도를 도입했다. 지난 6월 주요 엔지니어와 서비스 기여 인력에게 성과 장벽이 없는 116만 주의 주식을 배정해 인재 영입 문턱을 대폭 낮췄다.
빅테크도 인재 방어 총력… 텐센트 '주식 지급' vs 알리바바 '현금성 보상'
스타트업과 팹리스로의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전통 빅테크 기업들도 보상 체계를 전면 개편하고 있다.
텐센트(Tencent)는 2023년 도입한 인센티브 제도의 일환으로 총 발행주식의 0.42%에 해당하는 3,860만 주 이상의 주식을 직원들에게 추가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반면 알리바바 그룹(Alibaba Group)은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주가 변동성으로부터 우수 인재를 보호하기 위해 장기 현금 인센티브 비중을 대폭 상향했다. 주가 등락에 따른 불안을 해소하고 즉각적인 유동성을 제공해 안정감을 주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의 1분기 주식 기준 보상 비용은 전년 대비 10% 감소한 31억 위안을 기록했다.
중국 테크 기업들의 역대급 지분 보상과 공격적인 인재 묶어두기(Lock-in) 전략은 향후 ‘미국의 대중국 첨단 반도체·AI 원천기술 차단 속에서 중국의 독자 R&D 생태계 자립 속도’와 더불어 ‘글로벌 AI 패권 경쟁을 좌우할 최상위급 엔지니어 및 연구 인력의 국경 간 이동’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핵심 산업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