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쉬인, 홍콩 IPO 앞두고 美 FTC 조사 공식 공개… “재무 리스크 직격탄 가능성”

홍콩 증권거래소 공시 통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조사 사실 전격 공개
구체적 혐의 미공개 속 ‘다크 패턴’·가격 정책·개인정보 관행 등 주요 조사 대상으로 거론
FTC 합의 시 거액 벌금 부과 우려… 美·英 상장 무산 후 홍콩행 직면한 최대 악재
제품들은 2025년 12월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패스트 패션 브랜드 쉬인(Shein) 사무실 리셉션에서 전시되고 있다. 회사는 뉴욕과 런던에서의 실패 시도 이후 홍콩에서 상장할 예정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제품들은 2025년 12월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패스트 패션 브랜드 쉬인(Shein) 사무실 리셉션에서 전시되고 있다. 회사는 뉴욕과 런던에서의 실패 시도 이후 홍콩에서 상장할 예정이다. 사진=로이터
글로벌 패스트 패션 공룡 기업인 쉬인(Shein)이 홍콩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로부터 자사 미국 법인 및 사업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공시를 통해 공식 인정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거액의 합의금이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어, 향후 재무 상태와 상장 일정에 막대한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
7월 28일(현지시각) 미국 경제 전문 매체 CNBC 보도에 따르면, 쉬인은 홍콩증권거래소 운영 기관에 제출한 상장 관련 공시 문서에서 미국 최고 소비자 보호 기관인 FTC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처음으로 공식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라 거액 자금 지출 가능성”… 쉬인, 재무 악화 리스크 경고


쉬인은 공시를 통해 "현재 FTC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FTC와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지만, 조사의 최종 결과나 그 시기를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사 결과가 합의든 아니든, 상당한 금액의 금전적 지불을 요구받을 수 있으며 이는 회사의 재무 상태와 운영 결과에 중대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여 상장 전 투자자들에게 리스크를 명확히 고지했다. FTC 및 쉬인 측은 이번 조사와 관련된 구체적인 세부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조사 배경으로 떠오른 ‘다크 패턴’… 카운트다운 타이머·게임화 할인 전술 눈총

FTC는 기만적이거나 불공정한 사업 관행을 단속하는 미국 행정기관으로, 과거 허위 리뷰 억제, 숨겨진 수수료, 오해의 소지가 있는 가격 표시, 배송 및 환불 정책, 개인정보 침해 등을 집중 단속해 왔다.

특히 업계에서는 FTC가 소비자의 돈이나 데이터를 유인하는 인터페이스 디자인 트릭인 '다크 패턴(Dark Patterns)'을 주요 조사 타깃으로 삼았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쉬인은 모바일 앱에서 카운트다운 타이머, 플래시 세일, 게임화된 할인 쿠폰 등을 배치해 소비자들에게 긴박감을 조성하고 구매를 유도하는 마케팅 전술로 유명하다.

FTC는 2022년 다크 패턴 보고서에서 대표적인 소비자 유인 상술의 예시로 카운트다운 타이머를 직접 지목한 바 있다.

미·영 상장 무산 후 홍콩행… 겹악재 속 상장 평가액 하향 변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초저가 의류를 앞세워 급성장한 쉬인은 당초 미국 증시 상장을 시도했으나 지정학적 긴장과 강제 노동 및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한 미국 정치권의 거센 반발로 무산되었다. 이후 영국 런던 상장을 거쳐 최종적으로 홍콩 증시 상장 수순을 밟아왔다.

최근 홍콩 상장 승인을 얻어냈으나 이번 FTC 조사 공개와 더불어 미국 내 소액화물 관세 면제(de minimis) 혜택 폐지 등으로 실적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FTC 조사에 따른 금전적 리스크와 미국 규제 당국의 통상 압박은, 하반기 글로벌 이커머스 유통 단가와 차세대 디지털 패스트 패션 생태계의 패권 향방을 결정할 거시 산업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