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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티 반군과 '홍해 통항' 직접 접촉…후티 '선별 봉쇄' 현실화

중국·후티, 이란에 접촉 공유…홍해 물류망 질서 흔드는 후티에 국제사회 대응 주목
홍해 바브엘만데브(Bab al-Mandab) 해협 예멘해안 전경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홍해 바브엘만데브(Bab al-Mandab) 해협 예멘해안 전경 사진=로이터
중국이 예멘의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 반군과 직접 접촉해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는 자국 선박의 안전한 통항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로이터통신은 28일(현지시각)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항과 관련해 후티에 직접 접촉한 최초 국가들 가운데 하나이며, 자국 유조선의 안전한 통항을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과 후티 양측은 이번 접촉과 관련한 움직임을 이란에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후티와 접촉한 직접 목적은 호르무즈 해협 차질로 부족해진 원유 공급을 보완하고, 사우디 홍해 항구에서 자국으로 이어지는 원유 수송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실제로 사우디산 원유를 실은 중국행 유조선 4척 이상이 실제로 홍해를 무사히 통과했다.

후티, '전면 봉쇄' 아닌 '선별 통항'…홍해 통항 질서 흔들

후티 반군이 사우디 항구에서 화물을 싣거나 내리는 선박을 겨냥해 공격을 선언하면서 중국의 원유 조달망이 직접 위협을 받고 있다. 사우디는 중국의 핵심 원유 공급국이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 입장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에 이어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막힐 경우 중동산 원유 수입로 전체가 마비되는 압박을 받는다. 이번 접촉 역시 자국 원유 수송망을 보호하기 위한 실용적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접촉은 홍해 해상 봉쇄의 성격이 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사우디 항구를 이용하는 선박에 공격 가능성을 이메일로 통보하는 등 국적과 화물, 목적지에 따라 통항 위험을 달리 적용하고 있다.

홍해와 바브엘만데브는 호르무즈가 봉쇄되면서 사실상 남아 있는 중동 원유 수송의 마지막 통항로다. 후티 반군이 특정 선박의 통과 여부에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홍해 전체를 막는 '전면 봉쇄'에서 '선별 봉쇄' 전략으로 가져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후티 반군은 이란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이번 협상 과정에서도 이란의 입장과 중동 정세가 복합적인 변수로 작동하고 있다. 이란은 미군의 자국 전력 인프라 공격에 대비해 후티 반군에 홍해 해상로 차단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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