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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알리바바의 체질 개선 적중… CXMT부터 즈푸 AI까지 ‘대박’

기존 하이퍼마켓 지분 매각 등 비핵심 자산 정리 후 AI 및 반도체 공급망 소수 지분 투자로 전격 전환
CXMT 상장 첫날 시총 3.14조 위안 기록하며 알리바바 지분 가치 1,400억 위안 돌파… 보고된 투자금의 약 20배 평가
문샷 AI·지푸 AI·콰이쇼우 클링 AI 및 차세대 로보틱스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풀스택 AI 생태계’ 구축
중국 베이징에 있는 알리바바 그룹 사무실 건물.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베이징에 있는 알리바바 그룹 사무실 건물. 사진=로이터
중국의 전자상거래 및 IT 대기업 알리바바 그룹 홀딩(Alibaba Group Holding)이 경영 체질을 개선하고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공급망에 집중적으로 자금을 투입한 전술이 거대한 결실을 맺고 있다.
무리한 지배력 인수를 통한 사업 확장 대신 AI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핵심 기업들의 소수 지분을 확보하고 산업 파트너십을 다지는 방향으로 체질을 재편한 알리바바의 투자 포트폴리오가 폭발적인 수익률을 기록하는 양상이다.

7월 28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거두 창신메모리 테크놀로지스(CXMT)와 AI 스타트업 즈푸 AI(Zhipu AI)의 주가가 폭등하면서 이들 기업의 주요 후원자인 알리바바에 막대한 평가이익을 안겨주었다.

CXMT 상장 첫날 폭등… 알리바바 지분 가치 1,400억 위안 돌파


중국 최대 D램 제조사인 CXMT의 상하이 증시 상장 전, 알리바바는 약 5%의 지분을 보유하며 이 회사의 최대 산업 주주로 자리를 지켜왔다. 알리바바는 2021년 이후 CXMT에 총 76억 위안(1조 6,38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했다.

CXMT가 상장 첫날 400% 넘게 폭등하며 시가총액 약 3조 1,400억 위안(약 677조 원)을 기록함에 따라, 알리바바가 보유한 지분 가치는 1,400억 위안(약 30조 8,000억 원) 이상으로 치솟았다. 이는 알리바바의 당초 보고된 총 투자 금액의 무려 20배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이러한 수직 상승은 과거 선아트 리테일(Sun Art Retail) 인수 등 전통 유통망 확장에 투입했다가 손실을 내고 매각해야 했던 과거 투자 방식과 대비된다. 조 차이(Joe Tsai) 알리바바 회장은 2023년 비핵심 자산의 수익화 및 AI 등 미래 성장 분야 집중이라는 자본 관리 4대 우선순위를 제시한 바 있다.

지푸 AI·문샷 AI부터 클링 AI까지… 초거대 AI 파이프라인 완비


알리바바는 중국 국내 AI 모델 개발 스타트업 시장에서도 발 빠르게 움직였다. 2023년과 2024년에 걸쳐 즈푸 AI(Zhipu AI, 해외명 Z.ai)를 비롯해 문샷 AI(Moonshot AI), 미니맥스(MiniMax), 백천(Baichuan) AI, 01.AI 등에 초기 후원자로 참여했다.
특히 'Kimi' 모델을 내세운 문샷 AI에는 약 8억 달러를 지원해 약 36%의 지분을 확보했으며, 문샷은 현재 기업가치 500억 달러를 목표로 상장 전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다.

또한, 알리바바는 멀티모달 부문에도 투자를 넓혀, 7월 쾌쇼우(Kuaishou)의 AI 비디오 플랫폼 클링 AI(Kling AI)의 첫 외부 자금 조달 당시 약 13억 6,000만 달러를 투입해 지분 1.11%를 인수했다.

반도체·광학 인터커넥트 및 로보틱스로 연결되는 ‘풀스택 AI’의 지향점


알리바바의 지분투자는 단순히 소프트웨어 모델에 머물지 않고 데이터센터 및 하드웨어 생태계 전반으로 정밀하게 확장되고 있다.

알리바바는 메모리 인터커넥트 칩 설계사인 몽타주 테크놀로지(Montage Technology), 광자 컴퓨팅 기업 라이트리전스(Lightelligence), 그리고 고속 광학 모듈 공급업체인 중지 이노라이트(InnoLight) 등 핵심 반도체 및 광학 부품 기업의 상장 라운드에 대거 참여했다. 이를 통해 스스로를 독자적인 '풀스택 AI(Full-stack AI) 솔루션 제공업체'로 도약시키고 있다.

여기에 림엑스 다이내믹스(LimX Dynamics), 로봇 에라(Robot Era), 유니트리(Unitree), 갤럭시아(Galaxea) 등 휴머노이드 및 사족보행 로보틱스 스타트업으로 이어지는 포트폴리오 구축을 마쳤다.

알리바바의 자본 재배치 및 반도체·AI 독자 가치사슬 구축은, 하반기 글로벌 데이터센터 유통 단가와 차세대 기술 생태계의 패권 향방을 결정할 거시 산업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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