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4조9000억달러로 목표까지 2000억달러 남아
모틀리풀 “알파벳 순익 우위…애플 밸류에이션 부담”
모틀리풀 “알파벳 순익 우위…애플 밸류에이션 부담”
이미지 확대보기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현재 시가총액 격차에도 애플보다 먼저 5조달러(약 7350조원) 고지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은 알파벳이 애플보다 이익 창출력이 뛰어나고 상대적으로 낮은 주가수익비율(PER)에 거래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시가총액 경쟁에서 앞설 가능성이 있다고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두 회사 가운데 현재 5조달러에 더 가까운 곳은 애플이다.
모틀리풀에 따르면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4조9000억달러(약 7203조원) 수준이다. 5조달러까지 약 2000억달러(약 294조원)만을 남겨두고 있다.
알파벳의 시가총액은 약 3조9000억달러(약 5733조원)로 애플보다 약 1조달러(약 1470조원) 적다. 최근 주가 조정으로 5조달러까지의 격차도 약 1조달러로 벌어졌다.
수치만 놓고 보면 애플이 엔비디아에 이어 시가총액 5조달러 기업에 먼저 합류할 가능성이 훨씬 커 보인다.
모틀리풀은 그러나 현재 시가총액보다 순이익과 밸류에이션을 함께 살펴보면 알파벳이 더 유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매출은 애플·순이익은 알파벳 우위
애플과 알파벳은 사업 구조가 다르다는 지적이다.
애플은 아이폰을 비롯한 하드웨어 사업을 중심으로 서비스 부문을 확대하고 있다. 알파벳은 검색과 광고를 비롯한 소프트웨어 사업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컴퓨팅과 하드웨어 사업을 함께 운영한다.
매출 규모에서는 애플이 알파벳을 앞선다. 모틀리풀은 그러나 초대형 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때는 매출액 자체보다 매출을 얼마나 많은 이익으로 전환하는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알파벳의 2026년 1분기 말 기준 최근 12개월 순이익은 약 1600억달러(약 235조2000억원)로 제시됐다. 이는 애플의 같은 기준 순이익을 웃도는 수준이다.
모틀리풀은 다른 조건이 같다면 순이익이 더 많은 알파벳이 애플보다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애플이 훨씬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 PER 5년 고점 근접
두 회사의 시가총액 차이는 시장이 적용하는 밸류에이션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모틀리풀의 분석이다.
애플의 최근 12개월 실적 기준 PER은 최근 5년 범위의 고점에 가까워졌다. 알파벳의 PER도 과거 평균보다 높은 편이지만 장기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최근 12개월 기준 PER은 25.5배다. 알파벳의 기업가치는 시장 평균과 비교적 가까운 수준이지만 애플에는 큰 폭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는 설명이다.
향후 실적 전망을 반영한 선행 PER에서도 비슷한 차이가 나타났다.
모틀리풀은 애플의 올해 이익 증가율이 주가에 반영된 기대만큼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회사가 시장 전망을 달성하더라도 주가가 비싸게 평가된 상태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알파벳은 현재 주가 조정을 거친 뒤 예상 이익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같은 평가받으면 알파벳 이미 5조달러”
모틀리풀은 알파벳이 애플과 같은 수준의 이익배수를 적용받는다면 이미 시가총액 5조달러를 넘어섰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이 5조달러에 먼저 도달하려면 현재 높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하면서 주가가 추가 상승해야 한다. 반대로 시장이 애플의 주가를 실제 이익 증가세에 맞춰 재평가하면 5조달러 진입이 늦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알파벳은 현재 애플보다 5조달러까지의 거리가 멀다. 다만 순이익 증가와 장기적인 성장 전략이 이어지고 시장이 알파벳에 더 높은 이익배수를 적용하기 시작하면 격차를 뒤집을 수 있다고 모틀리풀은 전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