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상하이 증시 커촹반 상장으로 최대 666억 위안(약 14조 4,000억 원) 자금 조달
개인·기관 청약 열풍 속에 상장 첫날 급등 기대감 및 시가총액 상위권 진입 전망
세계 D램 점유율 8% 돌파 및 AI 붐 호재에 힘입어 한국 메모리 업계 위협
개인·기관 청약 열풍 속에 상장 첫날 급등 기대감 및 시가총액 상위권 진입 전망
세계 D램 점유율 8% 돌파 및 AI 붐 호재에 힘입어 한국 메모리 업계 위협
이미지 확대보기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27일(현지시각) 상하이증권거래소 과학기술주 전용 시장인 커촹반(과창판)에 공식 상장한다. 대규모 자금 조달을 완료한 CXMT의 증시 등판은 올해 아시아 최대 규모이자 중국 반도체 산업 역사상 손에 꼽히는 대형 기업공개(IPO)로 기록될 전망이다.
역대급 공모 자금 확보와 주가 상승 기대감
CXMT는 이번 IPO를 통해 공모가 8.66위안으로 신주 66억 8,800만 주를 발행해 579억 2,000만 위안(약 12조 5,000억 원)의 실탄을 확보했다. 초과 배정 옵션까지 행사할 경우 총 조달 금액은 666억 1,000만 위안(약 14조 4,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10년 중국농업은행 상장 이후 중국 본토 증시 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청약 시장의 열기도 뜨거웠다. 기관 투자자 청약 경쟁률이 500대 1, 개인 투자자가 200대 1을 넘어서며 흥행에 성공했다. 상장 후 첫 5거래일간 가격 변동 제한이 없는 커촹반의 특성상 폭발적인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주가가 첫날 330% 이상 치솟을 경우 중국공상은행(ICBC)을 제치고 중국 본토 증시 시가총액 1위 자리에 올라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밸류에이션 매력과 메모리 사이클 우려의 교차
투자업계에서는 CXMT의 추가 상승 여력에 주목하고 있다. 공모가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2.4배 수준으로, 경쟁사인 SK하이닉스나 마이크론의 평균치 대비 50% 이상 할인된 상태라는 분석이다. 조달된 자금은 D램 생산라인 확충과 미세 공정 고도화에 전액 투입될 예정이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다만 반도체 업황의 주기성을 고려한 신중론도 공존한다.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3~4년 주기의 사이클을 타는 만큼, 상장 직후가 실적과 주가의 단기 고점일 수 있다는 시각이다. 그럼에도 인공지능(AI) 특수로 인한 D램 수요 초과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향후 2년 내 과잉 공급에 따른 가격 폭락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글로벌 D램 점유율 확대와 한국 기업 추격
CXMT의 추격세는 이미 시장 통계로 입증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집계 기준 올해 1분기 글로벌 D램 시장에서 CXMT의 점유율은 8%로, 전년 동기(3%)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기존 '3강'인 삼성전자(38%), SK하이닉스(29%), 마이크론(22%)의 구도를 뒤흔드는 양상이다.
외신에 따르면 AI 데이터센터 수요 폭증으로 중국 내 메모리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CXMT의 협상력이 급격히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CXMT가 일부 제품군에서 한국 선두 업체들보다 높은 가격을 요구할 정도로 시장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