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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민간 우주기업 CAS스페이스, 상업로켓 '월 발사' 시대 도전장

리젠-1, 15번째 비행 성공…위성 5기 동시 궤도 안착
스페이스X 겨냥한 빈도·가격 승부…한국 우주업계엔 새로운 변수
중국 북서부 둥펑 상업우주 혁신시범구에서 리젠(Lijian)-1 Y15 로켓이 발사되는 장면 이미지=제미나이3.5 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북서부 둥펑 상업우주 혁신시범구에서 리젠(Lijian)-1 Y15 로켓이 발사되는 장면 이미지=제미나이3.5
중국 상업우주기업 CAS스페이스(중과우항)가 고체연료 로켓 '리젠(Lijian)-1 Y15'로 위성 5기를 예정 궤도에 안착시켰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아마존의 프로젝트 ‘쿠이퍼’에 이어 중국의 CAS스페이스까지 가세하면서 글로벌 저궤도 위성망 구축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신화통신의 24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로켓은 이날 오전 7시 33분 베이징시간 북서부 둥펑 상업우주 혁신시범구에서 발사됐다.

이번 비행은 리젠-1의 15번째 발사다. 리젠-1은 태양동기궤도에 1.5t까지 실어 나를 수 있는 고체 연료 로켓이다. 발사가 이뤄진 둥펑 상업우주 혁신시범구는 발사 주기 단축과 비용 절감을 목표로 조성된 민관 협력형 전용 발사장이다. ​CAS스페이스는 지난 2018년 설립된 중국과학원 산하 발사체 기업이다.

CAS스페이스는 같은 날 하반기부터 발사 주기를 월 1회로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종전 대비 발사 빈도를 두 배 가까이 끌어올리는 것으로, 스페이스X가 주도해온 소형위성 합승발사 시장에 중국이 빈도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도전장을 던진 모양새다.

스페이스X 겨냥한 빈도·가격 승부


미국의 글로벌 IT 전문 매체인 테크타임스는 24일(현지시각) CAS스페이스의 월 1회 발사 전환을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미국 스페이스X의 합승발사 서비스 '트랜스포터'와 정면 경쟁을 겨냥한 행보라고 분석했다. 트랜스포터는 위성 50kg까지 35만 달러(약 5억 1000만 원)를 받고, 추가 1kg마다 7000달러(약 1027만 원)를 더 받는다.

리젠-1이 월 단위 발사를 안착시키면 위성 사업자들의 발사 대기 시간이 줄어, 가격은 물론 일정 면에서도 스페이스X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게 이 매체의 분석이다.

CAS스페이스가 발사 빈도를 끌어올리려는 데는 리젠-1 자체의 경쟁력 외에 중국 발사체 업계 전반의 수요 증가라는 배경도 있다.

이번 Y15에 실린 위성 5기는 원격탐사·과학실험용 소형위성으로, 중국 판 스타링크로 불리는 '궈왕(국가망)'이나 '치엔판(천범·G60)'프로젝트와는 직접 관련이 없다.

두 위성망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신고한 궤도·주파수 자원을 지키려면 일정 기간 내 위성을 배치해야 하는데, 이 수요가 CAS스페이스를 포함한 중국 상업발사체 업계 전체의 발사 횟수를 밀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힌다고 테크타임스는 전했다.

CAS스페이스 양이창 창업자는 지난 2월 한 성(省) 산업 포럼에서 올해 중국의 목표 발사 횟수로 140회를 제시했다.

지난해 중국의 실제 발사 횟수는 사상 최대인 92회였다. 미국은 193회를 기록했으며 이 중 165회를 스페이스X의 팰컨9이 담당했다.

140회 목표가 현실화하면 2025년 실적을 52% 웃돈다. 발사 횟수만 놓고 보면 중국이 아직 미국을 따라잡지 못했지만, 격차를 좁히는 속도는 예사롭지 않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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