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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군함, 日 EEZ서 실탄 사격에 조사선 도발까지… 고이즈미 방위상 "군사 밀착 심각" 경고

중국 미사일 구축함의 오키노토리시마 인근 일본 EEZ 내 기관총 사격 훈련 및 중·러 군함 4척 합동 항해 확인
센카쿠열도 우오츠리섬 인근 EEZ서 중국 해양조사선의 무단 해중 장비 투하 및 일본 해상보안청의 즉각 중지 요구
일본 방위성의 외교 채널 통한 강력 항의 속 고이즈미 방위상의 중·러 군사 협력 강화에 대한 공식 경고
2025년 3월 이란, 중국, 러시아 합동 연습에 참가한 중국 군함의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3월 이란, 중국, 러시아 합동 연습에 참가한 중국 군함의 모습. 사진=로이터

동중국해와 태평양 일대에서 중국의 해양조사선과 군함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잇달아 침범해 무단 조사를 벌이고 실탄 사격 훈련까지 단행하면서 동아시아 해양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감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22일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중국 해군 미사일 구축함이 지난 19일 도쿄 오키노토리시마 남서쪽 약 180km 지점의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서 기관총을 이용한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해당 해역에는 중국 구축함 2척과 보급함 외에도 러시아 해군 프리깃함 1척 등 총 4척의 중·러 군함이 함께 항해 중이었다. 일본 정부가 자국 EEZ 내에서 외국 군함의 실탄 사격 훈련을 공식 확인하고 외부에 공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센카쿠 인근 해양조사선 무단 도발과 일본의 대응


군사 훈련과 동시에 해양 자원 탐사를 둘러싼 도발도 동시다발적으로 전개됐다. 일본 제11관구 해상보안본부는 21일 오후 오키나와현 이시가키시 센카쿠열도 우오츠리섬 서북서쪽 약 70km 해상의 일본 EEZ 내에서 중국 해양조사선 '향양홍 22호'가 파이프 형태의 장비를 바닷속으로 내리는 정황을 포착했다.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은 사전 동의 없는 해양 조사를 인정할 수 없다며 무선을 통해 즉각 작업 중단을 요구했다.

고이즈미 방위상의 경고와 지정학적 긴장 고조


중국 측의 전방위적 무력 시위에 대해 일본 정부는 외교 경로를 통해 강력한 유감과 항의의 뜻을 전달하는 한편 안보 경계감을 대폭 끌어올리고 있다.

영국 판버러 국제에어쇼를 방문 중인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현지 연설을 통해 "지금 이 순간에도 중국과 러시아의 해군 함정이 일본 주변 해역에서 공동 작전을 펼치고 있다"며 "양국이 지난 주말 일본 EEZ 내에서 실탄 연습을 단행하는 등 군사적 연계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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