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앤드리슨·그렉 맨큐·머빈 킹까지…월가·학계·재계 최고 인재 전방위 배치
인플레이션·대차대조표·AI 생산성 전면 재검토…올해 안 통화정책 대혁신 예고
"성역 없는 검토 거쳐 FOMC 직접 보고"…소통 간소화 등 연준 구조조정 본격화
인플레이션·대차대조표·AI 생산성 전면 재검토…올해 안 통화정책 대혁신 예고
"성역 없는 검토 거쳐 FOMC 직접 보고"…소통 간소화 등 연준 구조조정 본격화
이미지 확대보기9일(현지시각)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번 태스크포스에는 월가의 유명 인사와 글로벌 재계 거물, 전직 중앙은행 고위 관계자, 석학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들은 연준의 소통 방식, 데이터 활용, 대차대조표 정책, 생산성 및 고용, 인플레이션 프레임워크 등 5개 핵심 분야를 각각 전담하여 검토하게 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생산성과 일자리' TF에 합류한 실리콘밸리의 전설적인 벤처투자가 마크 앤드리슨이다. 앤드리슨은 최근 국방부 민간 자문그룹인 국방정책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된 데 이어 연준의 미래 핵심 과제까지 다루게 됐다. 이 TF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부사장 겸 엑스박스(XBOX) 최고경영자(CEO)인 아샤 샤르마와 스탠퍼드대 경제학자 찰스 존스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도 글로벌 금융계를 좌지우지했던 거물들이 전방위에 배치됐다. '홍보(소통)' 분야에는 머빈 킹 전 영국은행(BOE) 총재와 아르미니오 프라가 전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가 참여하며, '대차대조표 정책' 분야에는 라구람 라잔 전 인도중앙은행 총재와 제레미 스타인 전 연준 이사가 포함됐다. '인플레이션 프레임워크'에는 경제학 교과서의 거장 그렉 맨큐 하버드대 교수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 통화 완화 정책의 위험성을 경고했던 윌리엄 화이트 전 국제결제은행(BIS) 통화경제부장,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토마스 사전트 뉴욕대 교수가 합류해 인플레이션과 인공지능(AI)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집중 분석한다. '데이터' 분야에는 월마트 전 CEO 더그 맥밀런이 참여해 민간 소비 흐름을 접목할 예정이다.
워시 의장은 "다양한 이념과 배경을 아우르는 글로벌 최고 인재들이 연준의 역량 강화를 위해 뜻을 모아주어 영광"이라며 "목표는 명확하다. 대전환의 시기에 연준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상의 위치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태스크포스는 연준 내부 조력자들의 지원을 받으며 철저히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연준은 성명서를 통해 "패널들이 오직 증거만을 따르고 솔직한 의견을 개진하며 엄격한 조사 결과를 도출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관계자들에게 직접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최종 보고서 마감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워시 의장은 올해 안에 가시적인 정책 및 운영 변화를 이끌어내겠다고 공언했다.
실제로 워시 의장 취임 이후 연준의 기류는 빠르게 바뀌고 있다. 연준 관계자들은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직접적인 힌트를 주는 포워드 가이던스(사전 안내 지침)를 줄이는 대신, 경제 데이터에 따라 금리를 어떻게 조정할지 기준을 보여주는 '반응 기능'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지난 6월 FOMC 회의 후 발표된 성명서 역시 이전과 비교해 눈에 띄게 간결하고 명확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월가 전문가들은 이번 태스크포스가 "기본 원칙부터 시작해 어려운 질문을 던지고 기존 관행을 뒤흔들 것"이라는 워시 의장의 말처럼, 전통적인 중앙은행의 틀을 깨고 AI 시대에 걸맞은 혁신적인 통화정책 대안을 제시할지 주목하고 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