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연안전투함 대함미사일 공급 사업… 해성·아토마카·엑소세 막판 각축
노르웨이 NSM 무산 이후 공급망 다변화… 7월 말 기술 평가 완료
노르웨이 NSM 무산 이후 공급망 다변화… 7월 말 기술 평가 완료
이미지 확대보기말레이시아 해군 최신 함정의 대함미사일 공급 사업이 한국 해성과 튀르키예 아토마카, 프랑스 엑소세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국방 안보 전문 매체 디펜스시큐리티아시아는 6일(현지시각) 보도를 통해 말레이시아 국방부와 해군이 마하라자 레라급 연안전투함(LCS)에 탑재할 함대함 유도탄 체계 검토를 이달 말까지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르웨이산 미사일 도입이 수출 통제 변수로 무산되면서 공급망 공백이 발생한 결과다. 동남아시아 바다를 무대로 방산 수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번 수주 결과는 북미 시장에서 고배를 마신 한국 방위산업의 아시아 영토 확장 여부를 결정할 분수령이다.
선지급 대금 환수 소송… 서방 무기 도입의 리스크
말레이시아 국방부는 계약 무산에 따른 지연 보상과 체계 통합 비용을 포함해 약 2억 6300만 달러(약 4020억 원) 규모의 법적 대응을 준비하는 상태다. 첫 전투함 배치가 오는 12월로 다가왔으나, 핵심 무장인 대함미사일이 없는 상태여서 전력화 지연 우려도 깊어졌다.
동남아 국가들 사이에서는 서방 무기 체계의 공급 불확실성을 체감하고 특정 진영에 치우치지 않는 다변화가 필수라는 인식이 번졌다. 말레이시아가 대체 미사일 선정에 다급하게 나선 배경이다.
성능·단가·독립성… 3국 미사일 3축 경쟁 구도
최종 후보에 오른 무기는 LIG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 함대함 유도탄 해성(수출명 C-Star), 튀르키예 로켓산 아토마카, 프랑스 MBDA 엑소세 MM40 블록3C다. 말레이시아 해군은 프랑스 기술로 만든 전투함 전투관리체계(CMS)와의 긴밀한 연동을 가장 중요하게 평가한다. 전투관리체계 연동성과 통합 리스크가 사실상 1차 평가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
튀르키예 아토마카는 가격 경쟁력과 낮은 정치 리스크가 강점이다. 이미 말레이시아의 다른 연안임무함 사업에 뽑혀 군수 조달 시너지를 노리지만 실전 검증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프랑스 엑소세는 기존 전투함 체계와 호환성이 가장 뛰어나지만 높은 단가와 제한 범위의 기술 이전 조건이 걸림돌이다.
국산 해성은 한국 해군 실전 배치로 운용 검증된 정밀 타격 능력과 유연한 기술 이전 조건을 앞세워 틈새를 파고든다. 다만 프랑스산 전투관리체계와 벌일 소프트웨어 통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수를 매끄럽게 해결하는 일이 핵심 과제다.
남중국해 긴장 고조… 동남아는 방산 신흥 격전지
이번 사업은 단순한 미사일 판매를 넘어선다. 남중국해에서 중국과의 영유권 갈등이 심해지면서 동남아 국가들은 앞다투어 해군력 현대화에 나서고 있다. 기술 종속 우려가 적고 납기가 정확한 한국 방산에 기회다.
한국 항공우주산업의 캐나다 고등훈련기 사업 탈락으로 침체했던 방산 업계에 이번 수주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 말레이시아 해군 전투함 5척에 해성이 들어가면 거대한 후속 정비 시장과 교육 훈련 인프라에서 사실상 독주 체제를 확보한다. 최종 결정까지 남은 시간은 3주 남짓이다. 동남아 해상 안보 구도에 영향을 줄 K-방산의 진격이 막판 시험대에 올랐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