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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IPO 직후 200억달러 채권 발행 추진

860억달러 조달 이어 부채시장도 노크…xAI·X 합병 때 빌린 브리지론 상환 목적
스페이스X가 사상 최대 기업공개(IPO) 이후 200억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며 우주·AI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 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챗GPT이미지 확대보기
스페이스X가 사상 최대 기업공개(IPO) 이후 200억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며 우주·AI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 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챗GPT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 직후 200억달러(약 30조78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사상 최대 규모 IPO로 860억달러(약 132조3540억원)를 조달한 지 며칠 만에 부채시장에서도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서는 셈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페이스X가 이르면 다음 주 200억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을 추진하기 위해 월가 은행들에 투자자 대상 설명을 맡겼다고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채권은 10년 만기 회사채로 논의되고 있으며 초기 협의 단계에서 금리는 미국 국채보다 1.35~1.50%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제시될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발행 규모와 금리는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조달 자금은 스페이스X가 지난 3월 빌린 200억달러 규모의 브리지론을 갚는 데 쓰일 전망이다. 이 대출은 머스크가 부채 부담이 큰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와 소셜미디어 X를 스페이스X에 합병한 뒤 발생한 단기 차입금이다.

스페이스X는 지난주 IPO로 860억달러를 조달했다. 상장 이후 주가는 37% 올랐지만 최근 이틀 동안은 소폭 조정을 받았다. 스페이스X는 18일 거래를 시가총액 약 2조4000억달러(약 3693조6000억원)로 마치며 세계 6위 기업에 올랐다.

최근 대형 IT기업들은 AI 인프라 투자를 위해 주식과 채권시장에서 대규모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번 주 250억달러(약 38조4750억원) 규모의 투자등급 회사채를 발행했고 구글은 이달 초 주식 발행 규모를 850억달러(약 130조8150억원)로 확대했다. 앤스로픽도 예상 IPO를 앞두고 블랙스톤과 아폴로 등 사모대출 그룹에서 350억달러(약 53조8650억원) 규모의 차입 패키지를 확보했다.

스페이스X도 AI에 대규모 베팅을 하고 있다. 회사 가치는 AI 사업부가 장기적으로 26조5000억달러(약 4경783조5000억원)에 이르는 잠재 시장을 겨냥할 수 있다는 가정에 크게 기대고 있다. 그러나 이 사업부는 2025년 64억달러(약 9조8500억원)의 손실을 냈다.

IPO 주관사인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스페이스X의 AI 매출이 2030년까지 3220억달러(약 495조5580억원)로 100배 급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무디스는 18일 스페이스X에 투자등급인 ‘Baa1’ 신용등급을 부여했다. 이는 부채 부담이 큰 AI 기업 오라클보다 한 단계 높은 등급이다. 무디스는 스페이스X가 “세계 최대 궤도 발사 사업자이자 저궤도 위성 인터넷망 스타링크 운영사라는 점에서 강력한 사업 기반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다만 무디스는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에 따른 실행 위험과 재무 부담도 지적했다. AI 인프라 구축에는 막대한 자본이 필요하고 당분간 자유현금흐름 적자가 이어질 수 있으며 수익화 결과도 넓은 범위에서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스페이스X는 17일 세쿼이아캐피털 전 매니징파트너인 로엘로프 보타를 이사회에 합류시켰다. 보타는 과거 머스크가 이끌던 페이팔에 합류한 인물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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