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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 패서디나 흥행 이어 이번 주 美 LA 센추리시티에 2호점 오픈

밤샘 대기 행렬 이은 플래그십 성공 기반… 올가을 토런스 3호점까지 가속도
미국 내 K-뷰티 열풍 속 '체험형 매장' 무기로 현지 시장 공략 본격화
이선정 대표 “미국 지점은 K-뷰티 브랜드 글로벌 확장의 중심지… 동부·남부로 영토 확장 가속”
캘리포니아 파사데나에 위치한 한국 소매업체 올리브 영의 쇼핑객들. 사진=올리브영이미지 확대보기
캘리포니아 파사데나에 위치한 한국 소매업체 올리브 영의 쇼핑객들. 사진=올리브영
한국 소매 시장을 장악한 뷰티 거두 올리브영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서 거둔 메가톤급 흥행 돌풍을 발판 삼아 북미 시장 영토 확장에 본격적인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K-뷰티 제품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수요를 확인한 올리브영은 첫 매장을 연 지 불과 수 주 만에 로스앤젤레스(LA) 핵심 상권에 두 번째 매장을 기습 배치하며 글로벌 가치사슬 장악을 위한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9일(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 게이트에 따르면, 한국 내에서만 1,4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인 한국 뷰티 대기업 올리브영은 이번 주 13일 LA 서부의 고급 쇼핑몰인 ‘웨스트필드 센추리 시티(Westfield Century City)’에 미국 2호점의 빗장을 전격 열어젖힌다.

이는 지난달 말 캘리포니아 파사데나(Pasadena)에 미국 첫 플래그십 매장을 선보인 이후 극도로 빠르게 전개되는 전술적 행보다. 올리브영은 이에 그치지 않고 올가을 토런스 지역의 ‘델 아모 패션 센터(Del Amo Fashion Center)’에 3호점 개점까지 확정 지으며 남부 캘리포니아 유통망을 촘촘히 묶는 안보 펜스를 치고 있다.

밤샘 대기 릴레이 이끈 패서디나 신화… ‘K-뷰티 토이저러스’ 현지 저격


올리브영의 이 같은 공격적인 스케일업은 앞서 개장한 패서디나 플래그십 매장의 기록적인 대흥행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남부 캘리포니아 첫 매장 오픈 당시 현장에는 수백 명의 미국인 인파가 구름처럼 몰려들었으며, 일부 열성 쇼핑객들은 오픈 전날 밤을 새우며 몇 시간씩 대기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쇼핑객들의 대기 행렬은 매장 건물을 감싸고 여러 블록에 걸쳐 끝없이 이어졌다.

매장 내부로 진입한 현지 소비자들은 수백 가지에 달하는 한국 스킨케어 및 메이크업 제품과 고기능성 자외선 차단제 라인업을 쓸어 담았다. 특히 올리브영이 제공하는 전면 피부 분석과 맞춤형 두피 평가 같은 하이테크 무료 뷰티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 보기 위해 장시간 대기도 마다하지 않는 등 K-뷰티의 소프트 파워를 가감 없이 증명했다.

미국 현지 미디어와 전문가들은 올리브영이 뷰티 격전지인 미국 스킨케어 시장에서 유사 경쟁 브랜드들을 압도하는 핵심 무기로 ‘오프라인 체험 중심의 공간 전략’을 꼽고 있다. 올리브영은 고객들이 다양한 스킨케어 디바이스와 뷰티 기기, 화장품들을 매장에서 직접 만지고 마음껏 테스트할 수 있도록 매장 환경을 최적화했다.

이에 대해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는 올리브영을 향해 마치 "‘K-뷰티의 토이저러스(Toys "R" Us)’와 같은 독보적이고 흥미진진한 존재"라며 찬사를 보냈다.

미국 내 한국 화장품 판매 20억 불 돌파… 동부·남부까지 메가톤급 영토 확장


현재 미국 전역에서 한국식 미용(K-Beauty)은 주류 문화이자 거대한 자본 트렌드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미국 CNN 방송의 정밀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25년 한 해 동안 미국 시장에서 기록된 한국 스킨케어 및 메이크업 제품의 총판매액은 무려 20억 달러(약 2조 7,000억 원)를 돌파하며 전년 동기 대비 37%라는 폭발적인 수직 상승을 기록했다.

글로벌 공급망 교착과 지정학적 통상 마찰의 그늘 속에서도 미국 소비자들이 고품질과 합리적 가격을 갖춘 한국산 뷰티 밸류체인에 지갑을 열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선정 올리브영 대표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에 새롭게 구축한 미국 패서디나 및 캘리포니아 지점들을 유망 K-뷰티 브랜드들이 글로벌 영토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돕는 최전방 '글로벌 확장의 중심지'로 육성할 것"이라는 포부를 전격 선언했다.

한국 최대의 뷰티 소매 거두인 올리브영은 서부 해안가 상권 장악을 교두보 삼아, 향후 미국 비즈니스 모델을 한 단계 더 진화시켜 미국의 동부 해안 메가시티들과 대형 소비력이 집중된 남부 핵심 지역까지 매장을 도미노식으로 개설한다는 거시적 롱런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체험형 유통 무기를 앞세워 미국 뷰티 권력을 재편하려는 올리브영의 거침없는 질주에 글로벌 자본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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