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3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금리인상 가능성 제기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금리인상 가능성 제기
이미지 확대보기미국의 물가 상승세가 다시 확대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고개를 드는 한편, 일부에서는 여전히 동결 전망도 유지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4.2% 상승했다. 이는 2023년 4월 이후 3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월 대비로도 0.5% 올라 시장 전망에 부합했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2.9%, 전월 대비 0.2% 상승해 비교적 완만한 흐름을 보였다.
표면적으로는 전망치에 부합한 수치지만, 고유가 영향으로 물가 상방 압력이 다시 확인됐다는 점에서 시장의 긴장감은 커지고 있다.
연준 내부에서는 금리 인상 필요성을 언급하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오고 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현재 기준금리(3.5~3.75%)가 물가 억제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며, “올해 후반 더 높은 금리가 필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주요 물가 지표들이 모두 목표치(2%)를 상회하고 있으며, 실제 인플레이션은 2% 중반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발언은 기존의 금리 인하 기대와는 결이 다른 신호다. 연준은 앞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이후 에너지 가격 상승과 견조한 고용지표, 예상보다 높은 물가 흐름이 이어지며 내부 기류가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금융시장에서도 인상 가능성이 빠르게 반영되고 있다.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올해 12월까지 금리가 인상될 확률을 약 55%로 보고 있으며, 이는 한 달 전 10% 미만 수준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다.
다만 모든 시각이 인상 쪽으로 기운 것은 아니다. 근원 물가 상승률이 비교적 안정적이고, 일부 물가 지표는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동결 후 관망’ 시나리오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전월 대비 근원 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밑돈 점은 물가 압력이 구조적으로 재가속되는 단계는 아니라는 해석도 가능하게 한다.
결국 향후 통화정책은 물가와 에너지 가격 흐름, 고용시장 강도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물가 반등이 일시적일 경우 금리 동결 기조가 유지될 수 있지만, 상승세가 고착화될 경우 추가 긴축으로 방향이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