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시장 점유율 13% 기록하며 테슬라 제쳐… 상위 10개사 중 8곳이 중국계
글로벌 배터리 수송량 60GWh 돌파… "중국식 대규모 인프라 없으면 도태될 것"
글로벌 배터리 수송량 60GWh 돌파… "중국식 대규모 인프라 없으면 도태될 것"
이미지 확대보기이는 배터리 분야에서 중국이 다져온 압도적인 '규모의 경제'와 독점적인 공급망이 거둔 성과로,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계 기업들의 독주 체제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각) 에너지 시장조사기관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Benchmark Mineral Intelligence)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BYD는 2025년 전 세계 BESS 통합 시스템 시장에서 점유율 13%를 차지하며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반면, 지난 2023년과 2024년 시장을 선도했던 테슬라는 점유율 10%에 그치며 2위로 밀려났다.
물량 앞세운 BYD, 60GWh 공급 돌파
지난해 전 세계 BESS 설치 규모는 전년 대비 51% 급증한 약 315GWh에 달하며 고속 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데이터 센터 확충과 각국의 전력망 고도화로 인해 대형 배터리 컨테이너 인프라 수요가 폭발한 것이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이 상업적 전장 속에서 공급량 기준으로 양사의 희비가 갈렸다.
BYD는 한 해 동안 60GWh 이상 의 배터리 저장 시스템을 전 세계에 인도하며 시장을 장악했다.
테슬라는 전년 대비 49% 성장한 46.7GWh 를 기록했으나, 가파르게 물량을 쏟아낸 BYD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했다.
중국계의 독점적 시장 잠식… 톱10 중 8곳 장악
이번에 공개된 글로벌 BESS 통합 순위는 서방 국가 및 타 지역 제조사들에게 심각한 경종을 울리고 있다. 상위 10개 기업 중 미국(테슬라, 플루언스)을 제외한 8개 기업이 모두 중국계 로 채워졌기 때문이다.
1위 BYD(13%)와 2위 테슬라(10%)의 뒤를 이어 중국 선그로우(Sungrow)가 9%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CRRC 주저우, CATL, 하이퍼스트롱(Hyper Strong)이 각각 6%의 점유율로 공동 4위에 올랐고, 화웨이(Huawei)와 엔비전(Envision)이 각각 5%로 그 뒤를 이었다.
미국 플루언스(Fluence)와 중국 선와다(Sunwoda)는 각각 4%의 점유율로 간신히 10위권 내에 턱걸이했다.
'중국식 스케일' 없인 생존 불가능… 한계 직면한 서방 기업들
배터리 업계 전문가들은 이 같은 중국 기업들의 득세가 단순한 완제품 조립 능력의 우위가 아닌, 배터리 셀 제조부터 시스템 통합에 이르는 완벽한 수직 계열화와 압도적인 제조 용량(스케일)에서 비롯되었다고 입을 모은다.
원자재 공급망을 통제하고 자체 배터리 셀을 대량 생산하는 중국계 기업들은 경쟁사가 흉내 내기 힘든 강력한 단가 경쟁력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테슬라가 주력 ESS 제품인 '메가팩(Megapack)' 등의 생산 다변화를 꾀하고 있으나, 핵심인 배터리 셀 공급 체계에서 중국의 규모를 넘어서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중국식의 거대한 생산 스케일을 확보하지 못한 제조사들은 북미와 유럽 등 전통적인 핵심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잃고 결국 조연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는 경고가 현실화되면서, 중국 외 글로벌 제조사들의 생존 위기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