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재개방 압박 고조
이란 “더 강한 보복” 선언
이란 “더 강한 보복” 선언
이미지 확대보기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압박과 이란의 고강도 보복 선언이 맞물리며 중동 전쟁이 핵시설 공격 단계로 격화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 전쟁이 22일째로 접어든 21일(현지시각) 이후 전황은 핵시설 인근 공격으로 확대되며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는 양상이다. 양측은 서로 핵심 전략 거점을 겨냥한 타격을 주고받으며 충돌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란은 이날 핵시설이 위치한 이스라엘 남부 디모나 지역을 미사일로 공격했다. 앞서 이스라엘과 미국이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을 타격한 데 대한 보복 성격이다. 이번 공격으로 디모나와 인근 지역에서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스라엘 역시 즉각 대응에 나섰다. 이스라엘군은 테헤란 중심부를 겨냥한 공습을 단행하며 보복에 나섰고, 양측 간 ‘보복에 보복’이 이어지는 전면 충돌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까지 방사능 유출 등 이상 징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핵시설 인근 공격이 반복되면서 핵 위협은 빠르게 고조되는 분위기다.
미국은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요구하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제시했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발전소 등 주요 인프라를 타격하겠다고 경고하며 군사 옵션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이 같은 조치는 국제유가 급등과 해상 물류 차질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에너지 수송로 안정 확보를 위한 강경 대응으로 해석된다. 미군은 중동 지역에 해병대를 추가 배치하는 한편 지상군 투입 가능성까지 대비한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맞서 이란은 보복 수위를 더욱 높이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란군은 기존 ‘눈에는 눈’ 원칙에서 벗어나 상대 공격에 대해 더 강한 수준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히며 군사 전략 변화를 시사했다.
이란의 미사일 위협도 한층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란은 최근 본토에서 약 4000km 떨어진 인도양 디에고 가르시아 미·영 공동기지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사거리 제한을 넘어선 공격으로 평가되며 유럽 주요 도시까지 사정권에 포함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전쟁 확산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참전에 나설 경우 해상 운송과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공격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를 향한 미사일 공격도 감지되며 전선이 걸프 지역으로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충돌이 단기 국지전에 그치지 않고 중동 전역으로 확산될 경우 에너지 시장과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핵시설 공격이 반복될 경우 군사적 충돌을 넘어 전략적 위기로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