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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에 달러 강세…“1년 만에 최대 주간 상승”

미 달러 지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 달러 지폐. 사진=로이터
중동 전쟁 확산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지면서 미국 달러가 약 1년 만에 가장 큰 주간 상승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 분쟁 격화로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하면서 달러가 1년여 만에 가장 큰 주간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날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전반적으로 강세 흐름을 유지했다. 달러 가치를 주요 통화 바스켓과 비교하는 달러지수는 99.03 수준에서 거래되며 이번 주 약 1.4%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2024년 11월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폭이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1.161달러 수준에서 거의 변동이 없었지만 이번 주 기준으로 약 1.7% 하락할 전망이다. 일본 엔화는 달러 대비 약 0.2% 하락해 달러당 157.83엔 수준에서 거래됐다. 영국 파운드는 0.02% 상승한 1.3358달러를 기록했다.

◇ 전쟁 여파로 안전자산 수요 증가


외환시장에서는 중동 전쟁 확산이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하면서 달러 강세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이후 중동 지역 긴장이 급격히 고조됐다. 이란은 자국 군함이 침몰한 사건에 대해 미국이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으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이후 이란 차기 지도자 선출 과정에 미국이 관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전쟁 장기화가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장 분석업체 IG의 시장 분석가 토니 시카모어는 보고서에서 “현재 강도의 중동 전쟁이 지속된다면 높은 인플레이션이 이어지고 달러 강세가 강화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 금리 전망 변화…유럽 금리 인상 기대


외환시장에서는 주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전망도 변화하고 있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자료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미국 연준의 다음 금리 인하 시점을 기존보다 늦춰 올해 9월 또는 10월로 예상하고 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도 줄어들었다.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올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다.

씨티은행 외환 트레이딩 책임자 네이선 스와미는 “투자자들이 선진국과 신흥국 통화 전반에서 위험 노출을 줄이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이 시작된 주말 이후 많은 시장에서 헤지 목적의 달러 매수가 나타났다”며 “현재는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외환시장 안정을 유지하고 있지만 분쟁이 길어질수록 통화 약세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 유가 상승에 인플레이션 우려 확대


중동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일본은행 부총재 히미노 료조는 국회 발언에서 엔화 약세가 수입 비용을 높이고 있으며 기초 인플레이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 이코노미스트 알버트 박은 호르무즈 해협이 약 한 달 정도만 봉쇄된다면 개발도상국 아시아의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이날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에도 주목하고 있다.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고용은 약 5만9000명 증가해 1월 증가폭 13만명보다 둔화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업률은 4.3%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호주달러는 달러 대비 0.36% 상승해 0.7031달러를 기록했고 뉴질랜드달러는 0.17% 오른 0.5904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약 7만482.16달러(약 1억185만 원), 이더리움은 약 2068.58달러(약 299만 원)에 거래됐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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