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최대 車기업 타코, 현대로템서 고속열차·지하철 핵심 기술 이전
호치민에 대규모 철도 산업단지 건설…670억불 규모 '남북 고속철' 프로젝트 정조준
호치민에 대규모 철도 산업단지 건설…670억불 규모 '남북 고속철' 프로젝트 정조준
이미지 확대보기23일(현지시각) 베트남 뉴스 매체 소하에 따르면, 타코 그룹은 최근 베트남 산업통상부 회의에서 2026년을 철도 산업 진입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현대로템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기관차 및 객차 제작 기술을 완전히 내재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단순 조립은 없다"…현대로템의 KTX DNA 이식
이번 협력의 핵심은 단순한 위탁 생산(OEM)을 넘어선 '완전한 기술 전수'에 있다.
50년 경력의 현대로템은 시속 300km의 KTX 고속열차, 무인 열차 등을 제작해 50개국에 수출하는 세계적인 철도 강자다.
타코는 현대로템으로부터 도시 트램(노면전차)부터 고속열차에 이르는 핵심 설계, 제조, 운영 기술을 이전받는다. 이를 통해 베트남 최초의 '독자적 기관차 생산 역량'을 갖춘다는 복안이다.
호치민에 철도 전용 거점 구축…'제조 제국'의 위용
타코 그룹은 철도 사업을 실현하기 위해 호치민시에 대규모 다목적 철도 및 기계 산업단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타코는 이미 1200헥타르 규모의 추라이(Chu Lai) 단지와 수십 개의 공장을 통해 버스(현지화율 70%), 트럭(45%) 분야에서 압도적인 제조 역량을 증명한 바 있다.
자동차 분야에서 쌓은 부품 국산화 노하우를 철도에 이식하여, 수입 의존도가 높았던 베트남 철도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2000억불 규모 '베트남 철도 대전'의 주인공 노린다
베트남 정부는 2050년까지 철도 인프라에 천문학적인 자본을 투입할 계획이며, 타코와 현대로템의 연합군은 이 시장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부상했다.
남북 고속철도는 약 670억 달러(약 93조8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다. 메트로 시스템은 하노이 및 호치민 지하철 건설에 약 1300억 달러(약 182조원) 투입이 예정되어 있다. 라오까이-하이퐁, 하노이-하롱 등 주요 거점을 잇는 고속철도망 확충도 계획되어 있다.
한국 철도 산업의 동남아 진출
현대로템은 KTX 및 무인 열차 기술을 이전하며 베트남에서 철도 제조 허브를 구축한다. 타코는 버스 70% 이상 국산화 노하우를 활용해 현지 생산을 통한 비용 절감 및 수입 대체를 추진한다.
2026년 철도 산업 본격 가동으로 타코 그룹의 '성숙기' 진입이 선언되었다. 호치민 철도 산업 단지 조성으로 다목적 기계 및 철도 제조 허브가 구축된다. 남북 고속철 및 호치민·하노이 메트로를 타겟 시장으로 총 2000억 달러 이상의 인프라 수요가 예상된다.
2026년 전망
2026년은 베트남 철도 산업의 원년이자 한국 철도 기술의 동남아 확산이 본격화되는 해가 될 전망이다. 타코와 현대로템의 협력으로 베트남은 자국 기술로 만든 고속열차와 지하철을 운행하는 시대를 열게 된다.
670억 달러 규모의 남북 고속철도 프로젝트와 1300억 달러 규모의 메트로 시스템 건설이 본격화되면서, 타코-현대로템 연합은 총 2000억 달러 이상의 베트남 철도 인프라 시장에서 핵심 플레이어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자동차(현대차-타코)에 이어 철도(현대로템-타코)까지 베트남과의 산업 협력을 확대하며 동남아 최대 제조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