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2030조 원 미래 가치 압박…옵티머스 로봇 2026년 말 출하 목표
미 의회, 전기차 충전소 예산 1조 2870억 원 환수안…인프라 구축 타격
폭스바겐 '스카우트' 직판 모델에 딜러 10곳 집단소송…유통 전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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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를 통해 "초기 생산은 고통스러울 정도로 느릴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인사이드EVs와 포천,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이 지난 22일 보도했다.
새 제조 공정 복잡성에 양산 지연 불가피
머스크 CEO는 사이버캡 생산 개시 약 100일을 앞둔 시점에서 생산 공정의 현실적 어려움을 시인했다. 그는 "초기 생산은 언제나 매우 느리며 S자형 곡선을 따른다"라면서 "사이버캡과 옵티머스는 거의 모든 부품과 공정이 새롭기 때문에 초기 양산 속도는 고통스러울 정도로 느리지만, 결국에는 미친 듯이 빠른 속도에 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가 야심 차게 도입한 '언박싱(Unboxed)' 제조 공정이 지연의 주요 원인이다. 차량을 구역별로 나누어 조립한 뒤 마지막에 결합하는 이 방식은 효율성은 높지만, 초기 단계에서 수많은 신규 부품 수급과 복잡한 조립 과정이 필요하다. 머스크 CEO는 "생산 확충 속도는 새로운 부품과 단계 수에 반비례한다"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올해 4월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사이버캡 양산을 시작하고, 2026년 말 옵티머스 출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현재 테슬라의 기업 가치는 1조 3900억 달러(약 2030조 원)에 이른다. 테슬라 매출 대부분은 여전히 전기차 판매에서 나오지만, 이 같은 높은 시가총액은 자율주행 기술과 로봇 사업의 미래 가치를 반영한 결과라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테슬라가 과거 모델3 양산 당시 겪었던 '생산 지옥'의 교훈을 토대로 투자자들에게 사전 경고한 것으로 해석한다.
미 의회, 전기차 충전망 예산 1조 2870억 원 환수 움직임
미국 정치권에서는 전기차 보급의 핵심 인프라인 충전망 구축 예산을 회수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미 의회가 지난 20일 공개한 2026 회계연도 교통 예산안에 따르면, 초당적 인프라법(BIL)으로 배정됐던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구축 자금 가운데 8억 7900만 달러(약 1조 2870억 원)를 환수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환경단체 시어라 클럽에 따르면 이 예산은 미국 전역 고속도로에 급속 충전기를 설치하는 '국가 전기차 인프라(NEVI)' 프로그램의 핵심 재원이다.
시어라 클럽의 캐서린 가르시아 이사는 "각 주 정부가 약속받은 자금을 온전히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 필수 인프라 구축에 심각한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비판했다. 연방 정부의 NEVI 예산 집행은 지난해 2월 동결됐다가 법원 판결로 재개되는 등 이미 진통을 겪어 왔다. 교통부는 최근 NEVI 지침을 개정하면서 주 정부에 30일 내 새로운 전기차 인프라 배치 계획을 제출하도록 요구한 상태다.
스카우트 직판 모델, 딜러망과 법정 공방 격화
폭스바겐 그룹의 전기차 전문 브랜드 스카우트 모터스가 유통 구조를 둘러싼 법적 갈등의 중심에 섰다. 스카우트는 테슬라처럼 중간 딜러 없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방식을 택했으나, 기존 딜러들이 집단 소송을 제기하며 맞서고 있다.
콜로라도주 딜러 협회는 지난 20일 주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딜러 10곳이 원고로 나섰으며, 추가 딜러들도 소송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딜러 측은 스카우트가 순수 전기차뿐 아니라 가솔린 발전기를 탑재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를 판매한다는 점을 들어, 직판 허용 예외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콜로라도주 자동차 딜러 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스카우트에 직판 허가를 6대 2로 승인했으나, 딜러들은 이를 주 법률 위반이라고 보고 있다. 전 오토네이션 경영진인 마이크 마룬은 "오리처럼 걷고 오리처럼 울면 그건 오리"라면서 스카우트가 폭스바겐에서 독립적이라는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를 기존 오프라인 딜러망과 신흥 직판 모델 사이의 주도권 싸움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전기차 시장의 판매 표준을 결정지을 분수령이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테슬라가 기술적 완성도뿐 아니라 대량 생산 체제의 안정화를 달성해야 옵티머스가 자동차 사업 규모를 넘어설 수 있다는 신중론이 확산하고 있다.
테슬라가 예고한 '고통스러운 초기 양산' 단계가 언제쯤 본격 궤도에 오를지,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