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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혼의 TCI, 지난해 28조원 벌어...헤지펀드 역사상 최대

시타델·폴슨 모두 제쳐…GE·사프란 주가 급등이 성과 견인
행동주의 헤지펀드 TCI를 이끄는 크리스 혼     사진=헤지펀드 알파이미지 확대보기
행동주의 헤지펀드 TCI를 이끄는 크리스 혼 사진=헤지펀드 알파
지난해 주가 상승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헤지펀드 업계가 사상 최대 규모인 5430억 달러(약 800조 원)의 이익을 거둔 가운데, 크리스 혼이 이끄는 행동주의 헤지펀드 TCI가 헤지펀드 역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금융회사 에드몽 드 로스차일드는 혼이 이끄는 주식 중심 헤지펀드 TCI 펀드 매니지먼트가 지난해 189억 달러(약 27조8000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추산했다.

이는 지난 2022년 켄 그리핀의 시타델(Citadel)에 세운 기존 기록을 넘어선 수치다. 또한 지난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붕괴에 베팅해 150억 달러를 벌었던 존 폴슨의 수익 규모도 뛰어넘은 수준이다. 당시 폴슨의 거래는 ‘역대 최고의 트레이드’로 불린 바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TCI의 최대 보유 종목인 항공우주 대기업 제너럴일렉트릭(GE)과 프랑스 사프란이 지난해 배당을 포함해 각각 86%와 42% 급등하며 이익 증가를 주도했다.
TCI에 이어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가 지난해 156억 달러(약 23조 원)의 수익을 올리며 헤지펀드 수익 순위 2위에 올랐다.

에드몽 드 로스차일드의 추산에 따르면 지난해 상위 20개 헤지펀드 운용사가 고객들에게 안긴 순이익 규모는 18억 달러(약 170조 원)에 달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에드몽 드 로스차일드의 릭 소퍼 선임 고문은 ”지난해에는 헤지펀드에 모든 것이 잘 맞아떨어진 해였다“며 ”주식도 잘 됐고, 거시 전략도 통했으며 멀티 매니저 펀드들 역시 수익을 낼 방법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수의 종목에 의존하지 않고도 주식 시장에서 매우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환경이었다“고 덧붙였다.

해당 연례 조사는 설정 이후 지금까지 달러 기준 절대 금액으로 가장 많은 이익을 거둔 헤지펀드에 초점을 맞춰 이뤄진다. 이에 따라 수익률을 퍼센트로 평가하는 전통적인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블룸버그는 이에 따라 해당 평가가 순이익 규모가 크고 역사가 오래된 헤지펀드에 유리한 구조로, 수익률 기준으로 더 뛰어난 성과를 낸 신생 및 소형 헤지펀드들은 제외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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