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 약 2500달러, 항속 315km
러시아가 '샤헤드' 드론으로 우크라이나를 무차별 공격하자 우크라이나는 '샤헤드'를 잡는 드론을 대량 도입하고 있다. 프로펠러가 4개인 쿼드톱터 드론 '스팅(벌침)'은 그 중 하나이다. 우크라이나 드론 기업 와일드호넷이 만든 것이다.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블로그는 18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가 요격 드론 일일 인도량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따르면, 러시아 게란-2(이란 샤헤드 드론 러시아형)에 대응하기 위해 12월에 인도된 요격드론이 하루 평균 약 950기에 도달했다고 디펜스블로그는 덧붙였다.
이들 드론은 우크라이나 국방부 조달청과 계약한 것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도시와 에너지 인프라, 최전선 진지 공격에 사용하는 저가, 대량 생산된 러시아 드론에 대한 대공 방어력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관계자는 "요격 드론 인도 증가는 드론 공격에 대한 방어력을 확장하면서 더 정교한 대공 방어 체계에 대한 압력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가 도입 중인 요격 드론 중 하나가 '스팅' 드론이다. FPV(일인칭시점) 드론을 생산하는 드론 메이커 '와일드 호넷'이 생산한 것이다. 미국 온라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도 '스팅 요격기'가 우크라이나군이 많이 사용하는 요격 드론 중 하나라고 전했다.
이미지 확대보기스팅 드론은 크기가 매우 작다. 와일드호넷이 13일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사진을 보면 스팅 크기는 샤헤드 드론의 엔진 크기만한 소형이다. 가격은 약 2500달러다. 와일드 호넷은11월에 "우크라이나군이 샤헤드 드론 100여기를 요격하기 위해 요격드론을 사용할 수 있다"면서 "하루 밤에 20만 달러에서 70만 달러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속도는 대단히 빠르다. 디펜더 미디어(The Defender Media)에 따르면, 와일드 호넷 측이 사회관계망에 올린 비디오에서 사용자 인퍼페이스의 속도계는 스팅이 시속 약 315km의 속력을 안정되게 유지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처음 알려진 지난해 가을 스팅 속도는 시속 160km에고도 3km까지 상승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공지능(AI) 표적 유도 시스템과 열영상 카메라도 장착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 확대보기작지만 위력은 강하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와일드호넷 측은 키이우의 412 네메시스 여단의 다크노드(Darknode) 대대가 '스팅' 드론으로 옛 소련제 공대공 미사일로 무장한 러시아의 샤헤드형 드론을 격추했다고 2일 밝혔다.
자폭형 드론인 샤헤드형 드론(게란-2)은 통상 폭탄 탄두를 갖고 있으며 표적을 직격해 터지면서 표적을 파괴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샤헤드 드론을 요격하기 위해 동원한 헬기를 격파하기 위해 공대공 미사일로 무장하고 있다고 와일드호넷 측은 전했다. 그 미사일은 사거리 10km인 러시아의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R-60으로 추정된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