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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소비재·관광 기업, 매출 촉진 위해 '주주 혜택' 카드 꺼내

30여 개 상장사, 주주들에게 무료 티켓·제품 할인 제공...소비 둔화 및 수익 압박 반영
소매 판매 5개월 연속 둔화 및 관광 지출 감소...주주 대상 마케팅으로 재고 소진 및 투자자 유치 노려
2024년 9월 29일 중국 상하이에서 주거용 건물이 촬영되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9월 29일 중국 상하이에서 주거용 건물이 촬영되었다. 사진=로이터
중국 본토의 소비 둔화와 경제적 어려움이 지속되면서, 30개 이상의 상장 소비재 및 관광 기업들이 주주 혜택이라는 이례적인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들 기업은 주주들에게 상당한 할인부터 무료 티켓, 그리고 자신들이 관리하는 명소의 다양한 제안을 제공하며 매출을 촉진하고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4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이러한 이니셔티브를 주도하는 기업 중에는 포장식품업체인 정저우 천웨이양추 식품이 있으며, 최소 100주를 보유한 투자자에게 200위안(약 3만 7천 원) 상당의 제품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에메이산 관광청은 쓰촨성 에메이산에서 최소 500주를 보유한 개인에게 무료 입장 및 소비 할인을 제공하는 제안을 내놓았다.
홍콩 금융분석가 및 전문 평론가 협회 부회장 프랜시스 곽쩌치는 이번 조치가 고용 수요 약화와 부동산 시장의 어려움으로 인한 기업들의 수익 압박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경기 침체 상황에서 강한 성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며, 이러한 "실질적인 제안"이 소액주주들에게 더 큰 공감을 얻는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시장은 에메이산 관광 주가가 20% 급등하는 등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중국의 소매 판매 성장률은 10월 5개월 연속 둔화되어 전년 대비 2.9% 상승하며 2024년 8월 이후 가장 약한 수치를 기록했다. 심지어 강력한 산업 중 하나인 관광업조차 8일간의 국경일 연휴 기간 동안 1인당 평균 지출이 13%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에메이산 관광청은 방문객의 등산객 비율 증가는 인정했지만, 9개월 동안 방문객 수가 전년 대비 7.9% 감소하면서 매출과 순이익이 줄었다고 밝혔다.
비슷한 움직임을 보인 기업으로는 베이징덕 레스토랑 체인인 중국 취안주더(Quanjude)가 모든 등록 주주에게 50% 할인 쿠폰을 제공했으며, 백주(白酒) 제조업체인 쉐더 스피리츠(Shede Spirits)는 주주를 대상으로 '하나 사면 하나 더 주는(Buy One Get One Free)' 프로모션을 재개했다.

그러나 이러한 주주 혜택 마케팅의 성과는 엇갈렸다. 취안주더의 7월~9월 매출과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7%와 66% 감소했으며, 쉐더 스피리츠 역시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감소하는 것을 겪었다.

에버브라이트 증권 국제의 케니 응 라이인은 이러한 프로모션이 "전반적으로 투자자를 유치하는 좋은 마케팅 전략이 될 수 있으며 소매업체들이 재고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약한 경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눈에 띄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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