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베리아 선사 수주…현지 조선소와 협력해 2029년 3월 인도 예정
韓·中 의존도 줄이고 생산거점 다변화…베트남 조선산업 본격 편입
韓·中 의존도 줄이고 생산거점 다변화…베트남 조선산업 본격 편입
이미지 확대보기코리아타임스에 따르면 이는 한국과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삼성중공업의 생산 기반 다각화 전략의 한 단계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회사는 특히 동남아시아에서 국내외 조선소와의 협력을 통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중공업은 LNG선, 컨테이너선, 부유식 굴착장치(FLNG) 건조에 주력하는 거제(한국)의 대규모 작업장과 대형 블록 부품 전문 중국 공장의 두 가지 주요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은 경쟁력 있는 비용과 지역 공급망에서 유리한 위치 덕분에 삼성중공업의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에서 "새로운 조각"으로 간주된다.
계획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선박의 주요 장비 설계 및 공급을 담당하고, 선체 건조는 베트남 파트너가 맡게 된다. 지금까지 삼성중공업은 2025년 매출 목표의 53%를 달성했으며 총 주문 금액은 52억 달러 이상이다.
1974년에 설립된 삼성중공업은 HD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과 함께 한국의 3대 조선기업 중 하나다. 민간 조선 외에도 이 회사는 해양 석유 및 가스 프로젝트와 해양 산업을 위한 디지털 솔루션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삼성중공업이 베트남을 선택한 것은 완전히 놀라운 일이 아니다. 앞서 2025년 6월 페트로베트남 조선기계산업(PVSM)은 2026년 말까지 착공할 예정인 신규 대형 유조선 4척 건조에 관한 협력각서(MOU)를 삼성중공업과 체결했다. 또한 2025년 5월 페트로베트남 지도자들은 삼성중공업 고위급 대표단을 영접하며 조선 및 해양 산업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표명했다.
2억3700만 달러 규모의 3척 유조선 프로젝트가 베트남에서 시행된다면 이는 삼성중공업이 동남아시아에서 수주한 최대 규모의 조선이 될 것이며, 베트남을 조선산업의 글로벌 가치 사슬에 더 깊이 끌어들이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다. 한국, 중국, 일본이 여전히 지배하고 있는 분야다.
삼성중공업의 베트남 진출은 한국 조선업계의 전략적 변화를 보여준다. 그동안 한국 조선소들은 국내와 중국에서 주로 생산했지만, 최근 생산기지 다각화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 조선산업 전문가는 "한국 조선소들이 인건비 상승과 생산 능력 한계로 해외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며 "베트남은 저렴한 인건비와 정부 지원, 지리적 이점으로 매력적인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의 베트남 협력 모델은 기술 집약적 부분은 본사가 담당하고 노동 집약적 선체 건조는 현지 파트너에게 맡기는 방식이다. 이는 양사의 강점을 결합한 효율적인 협력 모델로 평가된다.
베트남은 조선업 육성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페트로베트남 같은 국영 기업이 중심이 되어 조선소 현대화와 기술 역량 강화에 투자하고 있다.
베트남 조선업은 아직 한국, 중국, 일본에 비해 기술력이 뒤처지지만, 삼성중공업 같은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삼성중공업의 베트남 진출이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삼성중공업은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베트남은 조선 기술과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삼성중공업이 베트남에서 성공하면 다른 한국 조선소들도 동남아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베트남은 향후 글로벌 조선 공급망의 중요한 거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부 우려도 있다. 베트남 조선소의 기술 수준과 품질 관리 능력이 검증되지 않았고, 납기 준수와 원가 관리도 과제로 남아 있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베트남 조선소와의 협력이 처음이라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삼성중공업이 철저한 품질 관리와 기술 지원을 통해 이러한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52억 달러 이상의 수주를 확보하며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연간 목표 달성률도 53%를 넘어 하반기 추가 수주에 따라 목표 초과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업계는 삼성중공업의 베트남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한국 조선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생산 기지 다각화로 리스크를 분산하고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베트남 협력은 장기적인 전략의 시작"이라며 "동남아시아에서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해 글로벌 생산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조선업계는 향후 삼성중공업의 베트남 프로젝트 진행 상황과 성과를 주목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한국 조선소들의 동남아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베트남도 이번 협력을 통해 조선업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글로벌 조선 공급망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국의 협력이 윈-윈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