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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 신화 쓴 넷플릭스, 3분기 실적 기대 못미쳐...주가 시간 외 6% '뚝'

‘카넬로 대 크로퍼드’ 흥행·‘케데헌’ 사상 최고 조회수에도 3분기 매출·순이익 시장 예상치 하회
2018년 7월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 있는 사무실의 넷플릭스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18년 7월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 있는 사무실의 넷플릭스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넷플릭스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21일(현지시각) 뉴욕 증시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6% 급락했다.
야후 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3분기 매출은 115억1000만 달러로, 블룸버그 컨센서스 추정치인 115억2000만 달러와 회사 자체 가이던스(115억3000만 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98억2000만 달러보다 증가한 수치지만, 시장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주당순이익(EPS)은 5.87달러로, 애널리스트 전망치 6.94달러와 넷플릭스 내부 예상치 6.87달러를 모두 밑돌았다. EPS는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5.40달러보다는 개선됐다.

4분기 전망 ‘긍정적’


넷플릭스는 4분기 매출이 월가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는 4분기 매출을 119억6000만 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애널리스트 예상치(119억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4분기 EPS도 애널리스트 추정치(5.42달러)보다 높은 5.45달러로 제시됐다.

올해 전체 매출은 451억 달러로 제시돼, 기존 가이던스 범위(448억~452억 달러)의 상단에 근접할 전망이다.

한편, 넷플릭스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28%로, 예상치였던 31.5%를 하회했다. 이는 브라질 세무 당국과의 분쟁과 관련된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결과다. 회사 측은 “해당 비용을 제외하면 목표치인 31.5%를 초과 달성했을 것”이라며 “이 문제는 향후 실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올해 영업이익률은 29%로 제시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30%)보다 소폭 하향된 수치로, 세금 관련 이슈의 영향을 반영한 것이다.

케데헌·복싱 대전 흥행...광고 사업 성장 자신감


넷플릭스는 3분기 강력한 콘텐츠 라인업 덕분에 “이용자 참여도가 견고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카넬로 대 크로퍼드’ 복싱 경기는 전 세계 4100만 명 이상이 시청하며, “21세기 들어 가장 많이 본 남자 챔피언십 경기”로 기록됐다. 또한 애니메이션 히트작 ‘K팝 데몬 헌터즈(케데헌)’는 조회 수 3억2500만 회를 돌파하며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많이 시청된 영화로 등극했다.

콘텐츠 강화와 함께 넷플릭스는 월 7.99달러의 광고형 요금제를 장기 성장 동력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3분기 광고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광고 사업이 이제 탄탄한 기반을 갖췄으며, 전망에 대한 자신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미국 광고 선판매에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약정이 늘어난 만큼, 2025년 광고 매출이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넷플릭스 주가는 올해 들어 약 40% 상승했지만, 최근 몇 달간 시장 평균과 기술주 전반의 상승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여 왔다.

특히 최근에는 일론 머스크가 넷플릭스 콘텐츠를 비판하며 구독 취소를 촉구해 논란이 일었다. 해당 발언 직후 넷플릭스 주가는 약 5% 급락했으나, 이후 논란이 진정되며 반등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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