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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로봇, 韓 산업계 눈길 끈다’…中–韓 휴머노이드 협력 급물살

中 DEEP로보틱스·리믹스다이내믹스 등 한국 기업·대학과 공동개발 논의
韓 정부 150조원 AI·로봇 펀드 조성…中 기술력·가격경쟁력 결합 기대
방문객들은 2025년 9월 26일 중국 동부 저장성 항저우에서 열린 Apsara 컨퍼런스에서 바퀴 달린 다리 로봇이 계단 오르기와 경사면 횡단을 수행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DEEP Robotics이미지 확대보기
방문객들은 2025년 9월 26일 중국 동부 저장성 항저우에서 열린 Apsara 컨퍼런스에서 바퀴 달린 다리 로봇이 계단 오르기와 경사면 횡단을 수행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DEEP Robotics
중국산 로봇이 한국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으며 협력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고 9일(현지시각) 글로벌타임즈가 보도했다.
모건스탠리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로봇 시장은 2024년 470억 달러에서 2028년 1,080억 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해 연간 2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지난해 전 세계 로봇 시장의 약 40%를 차지하며 혁신 허브로서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해외 바이어, 특히 한국과 일본의 바이어들은 연구개발(R&D)에 대한 막대한 투자와 첨단 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에 힘입어 빠르게 발전하는 중국의 로봇 부문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25년 9월 한국은 인공지능(AI) 및 기타 선진 산업에 대한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150조 원(1,080억 달러) 규모의 민관 펀드를 공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이니셔티브는 향후 5년 동안 부문 전반에 걸쳐 AI 채택을 가속화하고 반도체, 이차전지, 생명공학, 에너지, 수소, 국방, 백신, 로봇공학 등 핵심 산업에 자원을 집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항저우에 본사를 둔 선도적인 사족 보행 로봇 개발업체 DEEP Robotics의 한국 및 일본 국가 관리자 리창보는 "많은 한국 기업과 학교가 우리 로봇에 대해 문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리 관리자는 한국의 로봇공학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정부 관료, 언론 등 다양한 분야의 수많은 방문객이 시설을 자주 견학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매일 최소 한 명의 한국 대표단이 우리 회사를 방문하고 있으며, 그들 대부분은 중국 기술의 발전에 놀랐다"고 지적했다. "많은 사람들이 중국에 가본 적이 없거나 언론을 통해서만 본 적이 있다. 한국 사무소에 전시된 제품을 보고 기술을 이해한 후 '중국 기업과 기술이 이 수준까지 발전했다'고 감탄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2017년에 설립된 DEEP Robotics는 휴머노이드 및 사족 보행 로봇과 핵심 부품의 R&D, 생산, 판매에 중점을 두고 있다. 주로 전력 검사, 화재 안전, 공장 검사, 교육 분야에 적용되는 산업용 제품을 대상으로 한다.
회사의 공동 창립자이자 CTO 리차오에 따르면 2020년부터 다양한 산업 시나리오에 맞춰진 주력 사족 보행 로봇 X30이 변전소의 자율 검사를 위해 배치됐으며, 현재 싱가포르의 지하 송전 케이블 터널 검사 역할을 포함해 2024년에 해외로 수출됐다.

리창보는 한국이 특히 현 행정부 하에서 작업장 안전을 강화하는 데 있어 AI와 로봇공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로봇공학을 강력하게 지지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4월 서울 경기도에서 비극적인 건설현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이후 위험환경용 검사로봇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리창보는 "우리 제품은 한국산 로봇보다 약 20~30% 저렴하지만 더 많은 배치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한국에서 X30 사족 보행 로봇 시리즈의 인기를 강조했다. 한편 극한의 산업 검사를 위해 제작된 바퀴 달린 다리 하이브리드 로봇인 M20 링스는 한국과 일본 모두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지금까지 DEEP Robotics는 전 세계적으로 600개 이상의 시나리오에 솔루션을 배치했으며 사족 로봇은 전력 검사와 같은 부문에서 8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심천에 본사를 둔 림엑스 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9월 베이징에서 열린 JD 글로벌 테크 익스플로러 컨퍼런스에서 댄스 공연으로 관중을 즐겁게 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자사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이미 해외, 특히 한국에서 시장을 찾았으며 대학과 기업이 교육 연구 및 상업적 응용을 위해 이를 구매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로봇 회사가 전 세계적으로 확장함에 따라 생산 능력이 주요 제약이 되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DEEP Robotics 관계자는 회사가 한국 파트너의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리창보는 중국과 한국 기업 간의 급성장하는 협력은 양측이 로봇 산업의 진화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각자의 강점을 활용하려고 노력함에 따라 이 지역 기술 협력의 유망한 미래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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