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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태양광 가격전쟁 억제 정책 결실...18개월 만에 수익성 회복 전망

폴리실리콘 가격 5-7% 상승에 에너지 소비 상한제 도입...생산능력 16% 감축 예상
시진핑 "과잉경쟁 대처" 강조 후 정부-업계 회의 잇달아...GCL 등 9월부터 흑자 가능
중국이 태양광 장비 부문의 재앙적 경쟁에 맞서 진행한 정책이 초기 성과를 보이면서, 주요 폴리실리콘 제조업체들이 18개월간의 손실 이후 수익성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이 태양광 장비 부문의 재앙적 경쟁에 맞서 진행한 정책이 초기 성과를 보이면서, 주요 폴리실리콘 제조업체들이 18개월간의 손실 이후 수익성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로이터
중국이 태양광 장비 부문의 재앙적 경쟁에 맞서 진행한 정책이 초기 성과를 보이면서, 주요 폴리실리콘 제조업체들이 18개월간의 손실 이후 수익성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19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씨티그룹의 피에르 라우 아시아 유틸리티·청정에너지 연구 책임자는 "업스트림 태양광 제품 가격이 이번 주에도 계속 상승해 산업 용량 통합에 대한 긍정적 정책 심리에 힘입어 전주 대비 2-4% 올랐다"고 18일 보고서에서 밝혔다.

도이체방크의 게리 저우 재생에너지·유틸리티 연구 책임자는 지난달 초부터 이달 초까지 폴리실리콘, 태양광 웨이퍼, 태양전지 가격이 5-7%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현물 시장 가격으로 볼 때 GCL 테크놀로지 같은 일류 폴리실리콘 생산업체는 9월부터 플러스 순이익률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표준화국은 17일 태양광 부문에 에너지 소비 상한선을 부과하는 제안에 대한 업계 협의 초대장을 발표했다. 폴리실리콘 킬로그램당 40.7-52.1킬로와트시(kWh)의 전기 사용 임계값을 포함했으며, 이는 작년 업계 평균 55kWh보다 낮은 수준이다. 태양광 웨이퍼와 태양전지 생산라인의 임계값도 제안됐다.
1년의 업그레이드 기간 후 이를 준수하지 않은 공장은 폐쇄된다고 당국은 밝혔다. 업계 참가자들은 11월 15일까지 피드백을 제출해야 하며, 최종 정책은 그 후 발표되고 임계값은 12개월 후 발효된다.

라우 책임자는 컨설팅업체 안타이케 추정치를 인용해 엄격한 시행으로 중국의 가용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이 작년 말보다 16.4% 감소한 연간 240만톤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폐쇄 대상 발전소는 현재 총 용량의 31.4%에 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제안은 가격전쟁 종식을 논의하기 위해 중앙정부가 주도한 여러 회의 후 나왔다. 8월 19일 산업정보기술부가 이끄는 6개 장관급 기구는 업계 리더들과 고위급 회의를 열어 원가 이하 가격을 근절하고 노후 공장을 질서있게 폐지할 시장 기반 조치 채택을 촉구했다.

시진핑 주석은 18일 집권 공산당의 주요 이론지 추시(求是)에 게재된 기사에서 과잉 생산능력과 가격전쟁에 시달리는 부문의 과도한 치열한 경쟁에 대처하기 위한 조치에 대해 논의했다.
GCL은 심각한 과잉 생산능력으로 폴리실리콘과 웨이퍼 가격이 급락하면서 지난해 47억5000만 위안의 손실에 이어 상반기에 17억8000만 위안(약 2억50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회사는 17일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의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한 공급측면 개혁" 자금 조달을 위해 부분적으로 54억 홍콩달러(약 6억9400만 달러)를 모금했다.

저우 책임자에 따르면 폴리실리콘 산업의 평균 공장 가동률은 이달 초 약 39%였으며, 웨이퍼와 모듈 같은 다운스트림 제품을 만드는 시설의 가동률은 50-58% 사이였다. GCL 주가는 지난 18일 항셍지수가 1.4% 하락하는 가운데 2.2% 떨어진 1.36홍콩달러를 기록했지만, 에너지 상한제 제안 이후 8% 상승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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