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정부가 자국 콘텐츠 지원 확대를 통해 해외 진출을 적극 장려할 방침을 수립했다.
지지통신 등 일본 외신에 따르면 17일 일본 정부는 애니메이션·영화 등 자국 콘텐츠의 해외 진출 가속화를 위해 정부가 제작비 지원을 확대하는 방침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2033년까지 일본 콘텐츠 해외 매출액을 현재의 3배인 20조 엔(약 188조3400억 원)으로 늘리겠다는 관민 목표를 내건 가운데, 안정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해외 시장으로의 적극적인 진출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경제산업성은 제작비 3억 엔 이상의 블록버스터급 작품에 대해 2억 엔을 보조해 주는 지원책 상한 인상도 검토할 것으로 전망되며, 일본 정부는 조만간 관계 각료회의를 열어 방침을 정리한 뒤 올해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가 제작비 지원에 나서며 콘텐츠 해외 진출을 장려하는 계획을 세운 이유는 한국의 해외 진출 사례에서 콘텐츠 파급력에 대한 우수성을 파악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지통신은 “한국은 지난 2023년 해외 진출 지원 등으로 약 7000억 원에 이르는 정부 예산을 편성했으며, 미국도 영상 산업 중심지 할리우드 등이 위치한 캘리포니아주에서 막대한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반면 일본의 관련 예산은 최근 약 252억 엔에 불과하며 그나마 제작사에 충분히 지원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해외 진출에도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