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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방공 강화에 7억 달러 투자...프랑스·한국 방공 체계 구매

프랑스서 카라칼 헬기 14대·한국서 미사일 체계 도입
"하늘 철통 방어 목표"...국산 드론·장갑차 개발 등 자국 방산 육성도 속도
하늘을 날고 있는 프랑스의 에어버스 H225M 헬기. 사진=에어버스이미지 확대보기
하늘을 날고 있는 프랑스의 에어버스 H225M 헬기. 사진=에어버스
이라크가 하늘 방어력 강화를 위해 프랑스와 한국에서 첨단 방공 체계를 대거 들여온다. 이라크 정부는 프랑스제 카라칼 헬기와 레이더, 한국산 미사일 체계 등을 사들이는 한편, 자국 방위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라크 인근 쿠르디스탄 지역 언론 루다우(rudaw.net)가 지난 20(현지시각) 전한 내용에 따르면, 이라크 국방부는 프랑스와 한국에서 여러 방공 체계를 사들이기로 했다.

이라크 국방부 언론 책임자 타신 알 카파지는 "프랑스제 카라칼 헬리콥터 14대를 사들이는 계약과 함께 방공용 레이더 몇 대를 사들이는 계약을 맺었다""일부는 이미 받았고 나머지는 내년에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이라크와 에어버스는 H225M(카라칼) 헬리콥터 12대를 포함해 모두 14대의 헬리콥터를 이라크에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모하메드 시아파 알 수단 이라크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간 회담 이후 양국 간 국방 협력 강화 노력의 하나로 이뤄졌다.
카파지에 따르면 지난달 말 카라칼 군용 헬리콥터 2대가 바그다드에 도착했으며, "에어버스와의 계약에 따라 내년 초까지 모두 14대의 카라칼 군용 헬리콥터가 이라크에 배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과의 계약도 주목된다. 카파지는 "한국과 여러 미사일 체계를 사들이는 계약을 맺었으며, 이는 이라크의 방위 체계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한국산 미사일 체계의 구체적인 종류와 규모는 언급하지 않았다.

"총리와 우리 부처의 목표는 방공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라는 카파지의 말처럼, 이라크는 국방 예산을 늘리고 무기와 장비 구매 계약을 확대하고 있다.

이라크는 방공 체계 확충과 함께 자국 방위산업 육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0199월 이라크 의회는 군수품 생산 확대를 목표로 방위산업위원회(DIC)를 세우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지난해 9월에는 내무부가 위원회에서 국내 생산한 장갑차 첫 물량을 공개했다.
DIC는 지난 3월 말 무기와 탄약을 현지에서 만들어 수입 의존도를 줄여 지난 2년간 7억 달러(9700억 원)의 예산을 아꼈다고 발표했다. 또한, 지난달 바그다드에서 열린 안보 및 방위 전시회에서는 국내 생산 드론을 선보였다. 이 드론은 무게 60kg, 날개 길이 4.8m, 5~6시간 공중에 머물며 약 80km 범위를 다루고 20분 안에 배치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한편 이라크의 이 같은 방공 역량 강화 움직임은 중동 지역의 불안한 안보 상황 속에서 자국 영공 방어 능력을 높이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특히 자체 무기 생산 능력 향상을 통해 국방 자주권을 확보하고 국방비 지출 효율화를 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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