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안에서 '셀부터 시스템까지' 유일 생산 기지 구축
폴란드 국영기업과 대규모 계약 체결… 2027년 상업운전 목표
폴란드 국영기업과 대규모 계약 체결… 2027년 상업운전 목표

14일(현지시각) 에너지 전문 매체 리뉴어블스나우의 보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법인은 연말까지 브로츠와프 공장에 ESS 전용 생산 라인 구축을 마치고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회사는 지난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인터솔라 박람회(Intersolar fair)', 'EES 유럽 2025'에서 이 같은 ESS 전용 생산라인 가동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브로츠와프 공장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유럽 안에서 셀부터 시스템까지 모든 것을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ESS 제조사로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 유럽 유일 '셀-시스템 일괄 생산' 기지
LG에너지솔루션의 김형 ESS 배터리 사업부 부장은 유럽 내 그리드 규모, 주택용, 무정전 전원공급(UPS) ESS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회사는 뮌헨 박람회에서 최신 ESS 라인업을 선보였다. 여기에는 유럽 안에서 전량 생산하는 초장수명 그리드 규모 배터리를 비롯해 가정용 배터리, UPS 장치 등이 포함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또한 유럽연합(EU) 규제에 맞춰 '배터리 여권(Battery Passport)'을 공개했다. 이 배터리 여권은 배터리 가치 사슬 전반의 데이터를 디지털 기록으로 제공하며, 투명성, 추적성, 책임성을 높이고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구실을 한다.
◇ 유럽 시장 수요 대응 및 규제 준비
LG에너지솔루션은 2016년부터 폴란드에 진출해 자동차 배터리를 생산해왔다. 지난 3월에는 폴란드 국영 에너지기업 PGE와 계약을 맺었으며, 이 계약에 따라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생산하는 ESS는 2026년에서 2027년까지 981MWh 규모의 대형 ESS 배터리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유럽 안에서 생산한 처음인 대형 ESS 배터리 공급 사례가 되며, 2027년 상업운전이 목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 일부를 ESS 생산으로 바꿔 유럽 내 ESS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현지 생산 역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폴란드 ESS 생산 거점 강화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유럽 ESS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내고, 현지 생산을 통해 고객 맞춤형 턴키 솔루션을 제공하며 입지를 굳건히 할 전망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