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과는 특별한 협상을 할 수 있다고 밝혀

미·중 양국은 양측 간 대화 채널 가동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각) 미국이 중국과 무역 문제를 현재 협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와의 오찬 회동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들은 오늘 오전에 회의했다"며 미·중 양측이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참석자들이 누구인지가 중요하지 않다”면서 “우리가 어쩌면 나중에 공개할 수 있지만, 그들은 오늘 오전에 만났고, 우리는 중국과의 만남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 궈자쿤 대변인은 이에 앞서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는 미·중 간 대화가 '가짜 뉴스'라고 말했다. 궈 대변인은 "내가 아는 바로는 중·미 양측은 관세 문제에 대해 협의 또는 협상을 진행하지 않았으며 합의 도달은 말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관세 전쟁은 미국이 시작한 것이고, 중국의 태도는 일관되고 명확하다"며 "싸운다면 끝까지 맞서 싸우되 대화의 문은 활짝 열려있으며 대화와 협상은 평등과 존중, 호혜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향후 2~3주일 이내에 중국에 대한 관세율을 다시 제시하겠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2∼3주 안에 우리가 선택할 관세율을 정할 것이고, 이것은 중국에 대한 것일 수 있다"고 예고했다.
그는 특히 중국과 매일 직접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과 특별한 협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의 직접 협상이 이뤄지고 있느냐도 묻는 말에 "그렇다. 매일 하고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중국이 구매하기로 약속해 놓고, 아름답게 완성된 (보잉사의) 항공기들을 인수하지 않았다"며 "이것은 중국이 미국에 다년간 해 온 일의 작은 예"라고 비판했다. 중국 정부는 중국 샤먼항공에 인도될 예정이던 보잉 맥스 737 항공기 한 대가 지난 19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보잉 생산기지로 돌아갔고, 21일에도 저장성 완성센터에 있던 항공기 1대가 추가로 미국으로 복귀했다고 밝혔다.
짜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