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천 채굴 대비 희석률 감소·회수율 70% 이상 달성
LG에너지솔루션·테슬라·포드와 장기 공급계약 체결
LG에너지솔루션·테슬라·포드와 장기 공급계약 체결

마이닝 닷 컴이 지난 9일(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호주 광산기업 라이언타운 리소시스(Liontown Resources, ASX: LTR)가 서호주 캐슬린 밸리(Kathleen Valley)에서 호주 최초의 지하 리튬 광산 운영을 성공적으로 개시했다.
라이언타운은 지난 9일 발표한 보도 자료를 통해 캐슬린 밸리(Kathleen Valley)의 마운트 만(Mt Mann) 광체에서 지하 생산이 성공적으로 시작됐으며, 이는 노천 채굴에서 지하 작업으로의 전환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고 밝혔다.
호주의 억만장자 지나 라인하트(Gina Rinehart)가 후원하는 이 회사는 2024년 7월 캐슬린 밸리에서 처음으로 노천 채굴을 시작했으며, 2026 회계연도 말까지 지하 전용 채굴로 완전히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첫 번째 발파를 통해 약 1,500톤의 광석을 추출했는데, 이는 12,000톤 규모로 설계된 초기 채굴장의 일부로, 이틀간의 공장 생산량에 해당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는 지하 채굴 방식으로의 전환이 생산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 지하채굴 방식 전환으로 리튬 회수율 개선 효과 확인
라이언타운에 따르면, 지하 광산은 기존 노천 채굴 작업에 비해 뚜렷한 이점을 제공할 것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으로는 희석 및 폐기물 오염 감소, 리튬 회수율 향상, 보다 효율적인 처리를 위한 광석 단편화 개선 등의 효과가 있어 리튬 생산의 경제성과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지난 3월 지하 광석의 처리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시험을 실시했으며, 이 테스트에서 헤드 등급은 약 1.5%의 산화리튬, 회수율은 70%를 초과했다고 발표했다. 라이언타운은 회수 개선 프로젝트를 통해 추가 최적화가 가능하며, 광산 수명 전반에 걸쳐 78%의 회수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이언타운의 토니 오타비아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시험이 우리의 연구 작업과 일치하는 결과를 제공했다"며 "이는 완전한 지하 운영으로의 전환에 대한 우리의 확신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캐슬린 밸리 운영은 연간 약 50만톤의 스포듀민 정광을 생산하기 위해 연간 280만톤의 초기 용량으로 최적화되었다. 스포듀민 정광은 리튬을 추출하기 위해 가공된 광물로, 주로 리튬 이온 배터리 생산의 원료로 사용된다. 화학적으로 리튬 알루미늄 실리케이트(LiAl(SiO₃)₂)로 구성된 스포듀민 광석을 정제해 만6년 차에는 연간 400만톤 확장이 계획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약 70만톤의 스포듀민 정광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가 발표한 예상 광산 수명은 23년이다.
라이언타운은 현재 LG에너지솔루션, 테슬라, 포드와 각각 5년 기간의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이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에서 안정적인 리튬 공급원으로서의 역할을 확보했음을 의미한다. 향후 회사는 지하 채굴을 확대하고 추가 작업 공간을 개설하며 채굴 활동을 강화하는 데 계속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토니 오타비아노 CEO는 "우리는 2026 회계연도 4분기까지 지하 광석과 비축량으로만 공장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