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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7500명 감원 '칼바람'...고강도 긴축경영 돌입

수익성 악화, 전기차 판매 부진 '겹악재'에 노사 합의
성과급·초과수당 삭감, 고용 보장 2033년까지 연장
수익성 악화와 전기차 판매 부진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는 아우디가 대규모 인력 감축과 내연기관차 생산 연장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노사는 7500명 감원에 합의했으며, 성과급 및 초과 수당 삭감, 고용 보장은 2033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에 뜻을 모았다. 사진=아우디이미지 확대보기
수익성 악화와 전기차 판매 부진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는 아우디가 대규모 인력 감축과 내연기관차 생산 연장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노사는 7500명 감원에 합의했으며, 성과급 및 초과 수당 삭감, 고용 보장은 2033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에 뜻을 모았다. 사진=아우디
아우디가 대규모 인력 감축과 긴축 경영에 돌입한다. 수익성 악화와 전기차 판매 부진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면서 내린 특단의 조치다. 내연기관차 생산 연장이라는 고육지책까지 꺼내 들었다.
지난 17(현지시각) 독일 유력 일간지 한델스블라트에 따르면, 아우디 경영진과 노동조합은 2029년까지 7500명의 인력을 감축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정리 해고 대신 퇴직, 자연 감소 등 '인구 통계학적 곡선'을 따르는 방식을 택했다. 2025년 이후 견습생의 정규직 전환도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합의로 잉골슈타트(Ingolstadt)와 네카르줄름(Neckarsulm) 독일 공장 직원들의 고용 보장은 2033년 말까지 연장됐다. 그러나 직원들의 성과급과 단체 협약 임금 외 추가 수당은 삭감된다.

게르놋 될너(Gernot Döllner) 아우디 CEO"우리는 어려운 길을 가고 있지만, 필요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밝혔다. 외르크 슐라크바우어 노조위원장은 "힘든 결정이었다", "아우디를 위해 더 많은 양보를 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아우디는 수년째 매출액 대비 9.5%의 영업이익률이라는 목표 달성에 실패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4.7%에 그쳤다. 2018년부터 '아우디 전환 계획'이라는 긴축 프로그램을 가동해왔지만, 실적 개선은 요원한 상황이다.

이에 아우디는 전기차 전환 속도를 늦추고 내연기관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생산을 연장하는 결정을 내렸다. A3Q5 후속 모델은 계속 내연기관차로 생산된다. 잉골슈타트 공장은 A3 후속, 멕시코 산호세치아파 공장은 Q5 후속 모델 생산을 맡는다.

게르놋 될너 CEO"생산 라인을 최대한 유연하게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기차 수요 부진에 대응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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