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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사이버트럭, 디자인 실패로 판매 부진"

테슬라 사이버트럭.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사이버트럭. 사진=로이터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이 디자인 결함과 기능상의 문제로 인해 판매 부진을 겪고 있으며 이를 만회하기 위한 테슬라의 다양한 판촉 전략도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의 디자인·테크 전문 온라인 매체 크리에이티브 블로크는 “테슬라는 당초 사이버트럭 연간 생산 목표를 50만대로 설정했으나 현재까지의 판매량은 2024년 기준 약 4만대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9일(현지시각) 이같이 보도했다.
테슬라 측은 정확한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최근 사이버트럭의 재고가 증가하면서 낮은 이자율의 금융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판매 촉진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반응은 미온적이라는 지적이다. 크리에이티브 블로크는 “사이버트럭은 지나치게 각진 외관과 기능적 결함으로 인해 도로 주행에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면서 “특히 무거운 차체와 날카로운 디자인으로 인해 영국과 유럽에서는 도로 주행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전했다.

겨울철 성능 저하, 혼란스러운 브레이크 라이트 디자인, 높은 수리 비용 등의 문제도 아울러 지적됐다.
크리에이티브 블로크에 따르면 일부 사이버트럭 소유주들은 차량을 처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중고 시장에서도 사이버트럭의 평가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초기 고가 모델인 ‘파운데이션 시리즈’의 배지를 제거한 후 일반 모델로 판매하거나 특정 모델에 무료 랩핑 및 평생 무료 슈퍼차징 혜택을 제공하는 등 가격 인하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일부 차량에서는 주행 중 차체 패널이 떨어지는 결함이 발생하는 등 품질 문제도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가속 페달이 고장 나 리콜이 진행된 사례도 있으며 테슬라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고 크리에이티브 블로크는 주장했다.
크리에이티브 블로크는 “사이버트럭의 실패는 디자인을 기업 전략이 아니라 개인적 취향에 맞춰 결정한 결과”라며 “테슬라가 초기 단계에서 소비자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것이 근본적인 문제”라고 덧붙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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