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비트코인 "대란"러시아 타스 통신 기자 추방

2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고성과 설전 속에 파국으로 끝난 이후 사태 수습에 나섰다. 우크라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상회담 다음 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장문의 성명에서 "미국의 지원 덕분에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었다"며 먼저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의회의 초당적 지지, 그리고 미국 국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미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조한 뒤 "비록 대화가 어려울 때도 있지만 서로의 목표를 진정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정직하고 직설적이어야 한다"며 전날의 격렬했던 설전에 대해 해명했다.
우크라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추진 중인 휴전 협상에 대해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푸틴은 10년 동안 휴전 약속을 25번이나 깨뜨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광물 협정 서명을 준비하고 있으며, 그것은 안보 보장을 향한 첫 번째 단계가 될 것"이라며 "하지만 미국의 지원 없이는 (안보 보장이) 어려울 것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할 수 없다면, 미국 동맹국들로부터 명확한 안보 보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미국이 우리 편에서 강력한 입장을 표명하기를 원한다"며 "미국이 푸틴과 대화를 시도할 수 있다는 점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은 항상 '힘을 통한 평화'에 대해 이야기해왔다. 우리가 함께 푸틴에 맞서 강력한 조처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과의 관계가 단순한 정상 간 만남을 넘어서는 깊은 의미를 가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국민과 미국 국민 간에는 역사적이고 견고한 유대가 있다"며 "그래서 나는 항상 우리 국민을 대표해 미국에 감사의 말씀을 전하는 것으로 시작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계속 유지하기를 희망한다고도 밝혔다.
그는 "미국 국민들은 우리 국민을 구하는 데 도움을 줬다. 인간과 인권이 최우선이다. 우리는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미국과 강력한 관계를 원하며, 이를 이루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성명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몇 시간 전에 엑스에 올린 글과는 메시지와 태도가 판이하다. 그는 이날 오전 엑스에 게시한 글에서는 우크라이나의 역경이 잊히지 않아야 한다며 우크라이나의 요구에 귀 닫은 채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일방적으로 추진 중인 종전 협상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전쟁 중이나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우크라이나의 목소리가 들리고 누구도 잊지 않는 것이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며 "우크라이나 국민은 자신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 그들의 요구가 모든 나라와 세계의 모든 구석에서 대변되고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의 어조가 다소 누그러진 것은 이 전쟁을 끝내는 데엔 미국의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현실적 측면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영국 BBC에 전날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했다면서 그에게 "미국, 우크라이나, 유럽이 힘을 합쳐 우크라이나를 영구적인 평화에 이르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트럼프 대통령 및 미 행정부와 관계를 회복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고도 덧붙였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막을 수 있는 세력은 미국 외에는 없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과의 협상에 복귀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전날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은 두 정상이 공개적으로 격렬한 설전을 벌인 끝에 예정됐던 광물 협정이 무산되는 파국을 맞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무례하다", "고마워할 줄 모른다" 등의 비난을 쏟아냈지만 젤렌스키 대통령도 물러서지 않고 자기 입장을 반복해서 주장했다.
유럽을 중심으로 각국 정상과 정치인들은 일제히 젤렌스키를 응원하고 나섰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감사를 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엑스에서 각국 지도자들이 보낸 약 30개의 지지 메시지에 개별적으로 "지지해줘서 감사하다"고 답글을 남겼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영국 런던에 도착했다. 그는 이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회동한 후 2일 런던에서 열리는 긴급 유럽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찰스 3세 국왕과도 만날 예정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이 파국으로 끝난 다음 날인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역경이 잊히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전쟁 중이나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우크라이나의 목소리가 들리고 누구도 잊지 않는 것이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국민은 자신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 그들의 요구가 모든 나라와 세계의 모든 구석에서 대변되고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날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은 두 정상이 공개적으로 격렬한 설전을 벌인 끝에 예정됐던 광물 협정이 무산되는 파국을 맞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무례하다", "고마워할 줄 모른다" 등의 비난을 쏟아냈지만 젤렌스키 대통령도 물러서지 않고 자기 입장을 반복해서 주장했다.
회담 다음 날 나온 젤렌스키 대통령의 언급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의 상황과 요구가 충분히 이해되지 않았거나 제대로 논의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유럽을 중심으로 각국 정상과 정치인들은 일제히 젤렌스키를 응원하고 나섰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감사를 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에서 각국 지도자들이 보낸 약 30개의 지지 메시지에 개별적으로 "지지해줘서 감사하다"고 답글을 남겼다.
그는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의회, 미국 국민들에게도 우크라이나를 지지해준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원하며, 우리는 바로 그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도 이날 유럽 각국 외교장관들에게 연이어 감사 메시지를 전하며 국제적 지지 확보에 나섰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설전을 주고받고 빈손으로 백악관을 나선 뒤에도 관계 회복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다.
그는 전날 회담 이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당연히 미국과의 관계 회복이 가능하다고 믿는다"면서도 "우리는 매우 정직해야 한다. 우리가 나쁜 짓을 했는지 잘 모르겠다"며 사과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다만 그는 "이런 일이 기자들 앞에서 벌어진 것은 유감스럽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파국으로 끝난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지원을 고마워하지 않는다"고 쏟아낸 비난이 실제와는 다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우크라이나 종전협상의 향방을 가를 광물협정을 화두로 올릴 것이란 예상을 뒤엎고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무례하다", "고마워할 줄 모른다"고 독설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안보 지원을 거론하면서 "만약 미국의 지원이 없었더라면 2주 만에 졌을 것"이라면서 "당신은 감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무례하다"라고도 말했다.
그러나 CNN방송은 자체 사실확인(팩트체크)에 따르면 그간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과 미 지도자들에게 3년 전 전쟁 발발 이후 지금까지 최소 33차례 감사를 표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고 꼬집었다.
CNN의 집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전임인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직접 만난 자리에서 7차례 감사 인사를 했다.
그는 엑스(X·옛 트위터)로도 미국과 미국 대통령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여러 차례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기 집권에 성공한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직접 감사를 표했다.
작년 12월 7일 프랑스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주선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처음으로 만난 직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언제나처럼 단호했다.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지난 12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한 후에는 "우리는 평화를 달성할 기회에 대해 오랫동안 이야기했고, 팀 차원에서 협력할 준비가 돼 있음을 논의했으며, 드론을 비롯한 첨단 분야에서 우크라이나의 기술적 역량에 대해 이야기했다"라며 "우리가 함께 이룰 수 있는 일에 관심을 가져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이런 가운데 정상회담이 열린 백악관 집무실에 러시아 국영 언론 타스 통신사의 기자가 무단으로 들어갔다가 뒤늦게 쫓겨나는 일이 있었다.
CNN 등에 따르면 이날 언론에 공개된 정상회담을 취재하던 백악관 공동취재단(풀 기자단) 사이에 타스 통신 기자가 포함돼 있었다.
백악관은 해당 타스 통신 기자가 출입 권한이 없는 상태에서 들어간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타스가 승인된 풀 기자단 명단에 없었다면서 "해당 기자가 집무실에 있다는 것을 공보실이 알자마자 그는 공보관들에 의해 끌려 나왔다"라고 했다.
CNN은 백악관이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 대신 풀 기자단을 직접 결정하겠다고 밝힌 지 사흘 만에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타스 통신 기자가 집무실에 들어간 것은 중대한 위반이자 잠재적인 보안 과실을 의미한다고 꼬집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