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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지표 부진·관세 불확실성에 급등...연중 최고치

2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지표 부진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 속에 안전자산 수요가 부각되며 미국 국채 가격이 25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큰 폭으로 상승(수익률 하락)하며 연중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이날 콘퍼런스 보드가 발표한 미국의 2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거의 4년 만에 최악의 하락세를 보이면서 채권 매수세를 재촉했다. 소비자 신뢰지수는 98.3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의 컨센서스 추정치인 103에 못 미쳤고 지난 1월의 105.3 대비 하락 폭도 컸다.

FWDBonds의 크리스 럽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신뢰지수가 급락하면서 경제가 이제 막 기반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미국 경제는 경착륙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경착륙에 베팅하면서 채권 시장이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채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은 뉴욕 장 후반 10bp(0.1%포인트) 가까이 급락한 4.294%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7bp 가까이 내린 4.094%에 거래됐다.

채권 가격과 수익률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교역 상대국인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를 관철할 의지를 내비친 점도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한 달 간의 유예 기간이 다음 주 종료된 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르웨이 뮤추얼펀드인 스카겐AS의 알렉산드라 모리스는 블룸버그에 "현재로서는 많은 불확실성이 시장을 지배하면서 투자자들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면서 "모든 관세 논의가 주요 부정적 촉매"라고 강조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전일 대비 11% 이상 높은 21.14까지 치솟으며 불안한 시장 심리를 대변했다.

지난주 발표된 미시간대 2월 소비자심리지수와 1월 기존 주택 판매 지표도 하락하는 등 지표 부진이 이어지면서 미국 경제의 확장 속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시장 관심은 오는 28일 발표될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로 옮겨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가장 주목하는 물가 지표인 PCE 가격지수는 오는 3월 18~19일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장은 현재 연준이 올해 25bp씩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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